2018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골목상권 붕괴에 대해 열변을 토한 그를 두고 '청문회 스타'라는 평가가 나왔다. 2020년 6월엔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백종원은 어떤가" 한마디 하면서 일약 대선주자급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에서 백씨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백종원은 "지금 하는 사업도 바쁘다"며 정계 진출설을 일축했다.
모 결혼정보회사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요리하는 남자 호감도'에서 백씨가 압도적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여성 회원들은 남자친구 혹은 미래 남편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백씨를 꼽았고, 남성 회원들은 닮고 싶은 '요섹남'으로 역시 그를 꼽았다. 그의 매력은 만물박사급 요리 지식과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가 특징인 입담, 믿음 가는 선한 동네 아저씨 이미지다. 별명이 '백주부'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망하기 일보 직전 가게가 그의 컨설팅을 받은 후 '맛집'으로 거듭나는 스토리 라인을 선보였다. 그래서 프랜차이즈가 본업인 그를 '자영업자들의 구세주'로 아는 사람들이 꽤 됐다. 그랬던 백씨가 '빽햄'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원산지 오기, 산업용 조리도구, 농약 분무기 사용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논란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3분의 1 토막이 났다.
그의 극적인 추락은 본인 이름의 TV쇼로 유명한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와 닮은 구석이 있다. 센스 있는 가사 노하우 전수로 미국 주부들이 가장 사랑하는 '언니'로 통했던 스튜어트는 2000년대 초 주가 조작에 휘말리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몇 년 전 TV에서 백씨가 가게 주인을 훈계하는 것을 보고 '아무리 설정이지만 잘난 척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사람은 누구를 가르치는 위치에 섰을 때 한 번쯤 자신의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훈계는 안 하는 게 낫다.
[노원명 논설위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모 결혼정보회사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요리하는 남자 호감도'에서 백씨가 압도적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여성 회원들은 남자친구 혹은 미래 남편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백씨를 꼽았고, 남성 회원들은 닮고 싶은 '요섹남'으로 역시 그를 꼽았다. 그의 매력은 만물박사급 요리 지식과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가 특징인 입담, 믿음 가는 선한 동네 아저씨 이미지다. 별명이 '백주부'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망하기 일보 직전 가게가 그의 컨설팅을 받은 후 '맛집'으로 거듭나는 스토리 라인을 선보였다. 그래서 프랜차이즈가 본업인 그를 '자영업자들의 구세주'로 아는 사람들이 꽤 됐다. 그랬던 백씨가 '빽햄'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원산지 오기, 산업용 조리도구, 농약 분무기 사용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논란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3분의 1 토막이 났다.
그의 극적인 추락은 본인 이름의 TV쇼로 유명한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와 닮은 구석이 있다. 센스 있는 가사 노하우 전수로 미국 주부들이 가장 사랑하는 '언니'로 통했던 스튜어트는 2000년대 초 주가 조작에 휘말리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몇 년 전 TV에서 백씨가 가게 주인을 훈계하는 것을 보고 '아무리 설정이지만 잘난 척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사람은 누구를 가르치는 위치에 섰을 때 한 번쯤 자신의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훈계는 안 하는 게 낫다.
[노원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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