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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의 재계프리즘] 韓·美 끈끈하게 이어준 한상대회

꾸준히 경제 영토 넓혀온 한상
조지아주서 23번째 대회 개최
주지사·연방 장관급 인사 참석
美서 높아진 한상 위상 드러나
한인CEO·준비팀 하나된 열정
한미 경제동맹 강화 결실 맺어

  • 정승환
  • 기사입력:2025.04.21 17:24:08
  • 최종수정:2025.04.21 1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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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차 세계한상대회(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3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상경제권'을 통한 한미 경제동맹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를 준비한 매일경제와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한상 원팀'이 이뤄낸 성과다.

특히 조지아주 상원의원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SBA) 청장은 지난 17일 개막식에서 한상경제권을 언급하며, 양국이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레플러 청장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기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소유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 미국 연방정부 장관급 인사가 한상대회를 찾아 전 세계 한상들과 교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세계한상대회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얘기다.

재임 중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개막 축사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조지아주에는 현대차, 기아, SK배터리아메리카, LG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등 14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 10년간 한국 회사들은 3만3600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 밖에 휴 맥도널드 아칸소주 상무장관 등 주정부 고위 관료과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도 한상대회에 참여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터전을 일군 한상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애틀랜타 한상인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은 레플러 청장 등 미국 정부 인사들을 초청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김형률 대회 공동대회장, 노상일 조직위원장, 한오동 애틀랜타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대회 유치와 성공의 주인공들이다. 대회 조직위 사무국 직원들의 노력도 컸다.

한상대회 영웅이라 불리는 리딩CEO들의 참여도 대회 성공에 힘이 됐다. 2002년 1회 대회 때부터 참여한 조병태 리딩CEO 공동의장,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정진철 로열아이맥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 회장, 김경록 갈텍스 회장, 하경서 카이사그룹 회장 등은 한상대회 성공에 보탬이 됐다. 미래의 리딩CEO인 YBLN(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회원들은 끈끈함 유대감을 보이며, 한상대회에 참여했다. 특히 애틀랜타 출신 YBLN 회원들은 대회를 찾은 한상들에게 안내 도우미 역할을 했다.

재외동포청의 역할도 컸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대회 기간 내내 행사장에서 대회를 꼼꼼히 챙겼으며, 한상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했다. 동포청 직원들도 밤잠을 아껴 가며 대회 성공을 위해 힘썼다. 현장 사무실은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다. 대회장을 맡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중기중앙회 회장단과 직원들도 대회 성공의 공로자다. 매일경제는 2002년부터 매해 한상대회에 참여하며, 한상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를 하고 있다.

2002년 10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28개국, 968명으로 출발했던 한상대회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 대회는 한상경제권 구축과 한미 경제동맹 강화라는 성과도 냈다. 성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한상대회의 유산이다. 화상과 유대인에 버금가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초기 한상대회의 목표와 1회 대회 때부터 대회를 지켜온 한상들의 노력과 열정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유산이다. 내년 인천광역시에서 열릴 제24차 세계한상대회도 이와 같은 한상 정신을 이어받아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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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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