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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 때 오른손 임팩트 후 하늘 향해야 [톱골퍼 비밀노트]

(509) 김민주의 그린 주변 웨지샷

  • 임정우 매일경제
  • 기사입력:2025.04.18 13:23:22
  • 최종수정:2025.04.18 1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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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김민주의 그린 주변 웨지샷
김민주는 웨지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하고 웨지의 바운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른손은 임팩트 이후 하늘을 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LPGA 제공)
김민주는 웨지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하고 웨지의 바운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른손은 임팩트 이후 하늘을 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주인공이 탄생했습니다. 94전 95기에 성공한 김민주인데요. 나흘간 15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방신실, 박주영, 이가영, 이예원 등 KLPGA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실력자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비결로 그린 주변 웨지샷이 돋보였습니다.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던 18번홀 버디는 날카로운 웨지샷으로 만들어진 결과인데요. 타수를 잃을 상황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던 9번홀 역시 웨지샷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KLPGA 투어에 데뷔했던 2022년까지만 해도 김민주는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는데요. 지난 4년간의 꾸준한 노력으로 이제는 KLPGA 투어에서 웨지를 가장 잘 다루는 선수 중 한 명이 됐습니다.

김민주는 웨지샷의 달인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바운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해나간 그는 웨지의 바운스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먼저 가져간 변화는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웨지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양손의 개입을 줄이고 상체 전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김민주는 정반대 방법을 택했는데요. 양손을 사용하지 않고는 플롭샷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샷을 구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력자는 최형규 스윙코치인데요. 김민주는 최 코치와 함께 몇 가지 동작을 고친 뒤 그린 주변에서 각 상황에 맞는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집중적으로 점검한 건 다운스윙 때 클럽 헤드가 하체의 회전보다 먼저 지나가는 것인데요. 여기에 김민주는 오른손이 임팩트 이후 하늘을 바라보게 하려고 각별히 신경 썼습니다. 최 코치는 “웨지의 바운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하는 게 좋다. 상체 전체를 이용하면 임팩트를 부드럽게 가져가지 못하고 공이 멀리 도망가는 실수가 나오게 된다. 공을 정확하게 떠내는 게 중요한 만큼 김민주와 이 점에 유의하면서 훈련했다”고 들려줍니다.

클럽 헤드가 먼저 지나가야 방향성이 좋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체 또는 상체가 돈 이후에 클럽 헤드가 따라오면 원하는 지점으로 공을 보내지 못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최 코치는 “50야드 이내에서 웨지샷을 할 때만큼은 양손이 스윙의 중심”이라며 “이때 체크하면 좋은 또 하나는 스윙 궤도다. 너무 아웃에서 인으로만 지나가지 않으면 뒤땅, 토핑 등과 같은 실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임팩트 이후 오른손이 하늘을 향해야 하는 건 공을 정확하게 떠내기 위해서인데요. “공을 띄워 홀에 붙이는 어프로치샷을 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 절대 핸드 퍼스트가 되면 안 된다. 공보다 양손이 뒤에 자리해야 높은 탄도를 구사할 수 있다. 이 동작을 가장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오른손이 하늘을 보거나 쭉 펴주는 것”이라고 최 코치는 조언합니다.

TIP

- 그린 주변 웨지샷이 중요한 역할

- 성과의 비결은 웨지 바운스 이용

- 클럽 헤드는 가장 먼저 지나가고 하체 회전은 그다음에 이뤄져

[임정우 매일경제 기자 lim.jeongwo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6호 (2025.04.23~2025.04.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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