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사이클링
‘팝업스토어’와 ‘업사이클링’을 합친 신조어.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을 넘어,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개념이다. 팝업사이클링은 짧은 기간 운영되고 사라지는 팝업스토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이를 예술 작품이나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국내에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한 퍼니준 작가는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협업해 팝업스토어 자재를 이용한 설치미술전 ‘포레스트’를 개최했다. 폐기물이 될 뻔한 자재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해당 브랜드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MZ세대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았다. 팝업스토어 성지로 불리는 성동구는 ESG 팝업 문화 확산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성동형 팝업 매뉴얼’을 제작해 업체에 공유하고 있다.
프로젝트리츠
부동산 개발 시작부터 운영, 매각까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전담하는 새로운 부동산 개발 방식. 리츠는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이다. 기존 리츠가 이미 지어진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안정적인 투자에 집중했다면, 프로젝트리츠는 개발 사업 자체에 직접 참여해 시행사 역할을 맡는다. 투자자가 부동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기 때문에 기존 리츠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프로젝트리츠는 최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시장에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하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정부 차원에서도 부동산 시장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프로젝트리츠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으로 오는 11월부터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장 프로젝트리츠를 적용할 사업지가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MAC
기업 인수·합병(M&A) 계약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중대한 부정적 변경(Material Adverse Change)’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수 대상 회사의 사업, 재무 상태, 자산, 경영 성과 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변화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M&A 계약을 체결할 때, 당사자는 사전에 MAC 사유를 구체적으로 합의하고 계약서에 명시한다. 만약 계약 후 합의된 MAC 사유가 발생하면, 인수자는 계약을 취소하거나 조건을 재협상할 권리를 갖는다. 예를 들어, 계약 체결 후 대상 기업에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소송이 걸리거나, 핵심 사업 허가가 취소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M&A에 나서는 기업이 MAC 조항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는 추세다. LS엠트론과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이 조항 발동을 두고 소송을 벌여, 최근 대법원이 스카이레이크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3호 (2025.08.20~08.26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