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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팔면 끝? 팔고 나서 더 잘 챙겨야죠"

현대차 판매거장 이정호 부장
33년간 年평균 152대 판매
사전점검·리콜 꼼꼼히 챙겨
다시 찾아오는 고객들 많아
컨디션 관리도 영업 능력
15년째 새벽에 배드민턴

  • 한창호
  • 기사입력:2025.08.13 17:50:27
  • 최종수정:2025.08.13 1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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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3번째 현대차 판매거장으로 선정된 이정호 현대차 성동지점 영업부장. 현대자동차
역대 23번째 현대차 판매거장으로 선정된 이정호 현대차 성동지점 영업부장. 현대자동차
"고객의 이야기를 경청해 필요한 차를 추천하고, 판매한 이후에도 책임감을 갖고 사후 관리를 도왔던 것. 그게 전부입니다."

역대 23번째 현대차 판매거장으로 선정된 이정호 현대차 성동지점 영업부장은 13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업 노하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판매거장은 누적 판매 5000대를 돌파한 현대차 직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다.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기간 학원에서 강의를 했던 그는 현대차에서 일하던 선배의 추천으로 1992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33년 동안 영업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다.

이 부장은 연평균 약 152대의 차량을 꾸준히 판매했다. 그는 연간 120대 이상을 판매하면 선정되는 '톱 클래스'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4회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2013년 전국 판매왕에 처음으로 선정된 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회 연속 판매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뛰어난 영업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경청'과 '책임감'을 꼽았다. 이 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잘 들으면서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자동차를 추천했다. 고객이 자동차를 산 이후에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을 돕고 차종에 따라 리콜 등이 있을 때 빠뜨리지 않도록 고객에게 알렸다.

이 부장은 "책임감 있는 사후 관리를 좋게 봐주신 고객들이 다시 저를 찾아와 재구매로 이어지기도 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영업 일선에서 고객을 대하는 영업사원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이 부장은 '꾸준함'을 꼽았다. 자동차라는 고가의 상품을 판매하는 데 신뢰성은 중요할 수밖에 없고, 신뢰성은 꾸준히 유지해 오는 친절한 태도에서 온다는 것이다.

그는 "컨디션 관리가 잘돼 있어야 고객을 응대할 때도 친절한 태도로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더라"면서 "컨디션 관리를 위해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매일 아침 일찍 기상해 오전 5시 50분부터 7시까지 배트민턴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15년간 매일같이 유지해 온 그만의 체력 관리 방법이다. 그는 "운동이 체력 관리는 물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꾸준하게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를 믿고 자동차를 구매해준 고객들에게 이 부장은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고객들 덕분에 판매거장이라는 상도 받을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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