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금융권도 SKT ‘못 믿어’…본인인증 중단 조치 급속 확산

KB캐피탈·KB라이프·NH농협생명, SKT 본인인증 차단 삼성카드·한화생명 등 “유심 교체·앱 인증 전환 권고” 금감원 “문자 인증만으로는 부족…추가 인증 수단 검토”

  • 지유진
  • 기사입력:2025.04.28 16:59:46
  • 최종수정:2025.04.28 16:59:46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KB캐피탈·KB라이프·NH농협생명, SKT 본인인증 차단
삼성카드·한화생명 등 “유심 교체·앱 인증 전환 권고”
금감원 “문자 인증만으로는 부족…추가 인증 수단 검토”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한 가입자가 유심이 조기 소진되자 ‘재고 현황’을 제대로 공지하라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한 가입자가 유심이 조기 소진되자 ‘재고 현황’을 제대로 공지하라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킹 공격으로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 사태와 관련해 여신 업계와 보험 업계에서 본인인증 중단 혹은 인증 방식 권고에 나섰다.

28일 KB캐피탈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KB캐피탈은 SKT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유하면서 이상 문자·전화에 대한 주의와 함께 금융 거래 내역 확인을 당부했다.

보험 업계도 SKT 인증 제한에 나섰다. KB라이프는 지난 25일 SKT 유심 유출 사고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SKT 본인인증을 중단했다. NH농협생명도 28일부터 SKT에 대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상황 종료 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SKT 인증을 중단하지 않은 금융사도 고객에게 피해 예방을 안내 중이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은 SKT 고객에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유심을 교체할 것, 금융·포털 사이트 본인인증 방식이 문자라면 앱 기반 인증 수단으로 변경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가 유심 사태에 선제적 조치에 나서는 건 특히 휴대전화로 거래하는 금융자산 탈취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이동통신사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향후 금융 서비스 중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에는 추가 인증 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