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서 1580만달러(약 227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해저케이블 시공업체로선 최초의 해외 진출 사례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수주로 총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만 해상풍력 해저시공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만 정부는 2035년까지 총 20.6GW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 확보를 목표로 1·2·3단계에 걸친 장기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에 해당하는 사업으로 대만전력청(TPC)이 294.5MW 규모로 추진하는 ‘TPC 해상풍력 2단지’ 조성 사업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2·3단계를 합쳐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대만 해저시공 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 30년간 글로벌 IT기업이 발주한 국제 해저 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고, LS전선 인수 후 전력망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LS전선이 대만 해상풍력 1단계 사업에서 약 1조원 규모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단독 공급해 온 만큼, 이번 LS마린솔루션의 시공 진출로 제조와 시공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국내 1세대 해저케이블 시공 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전력망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번 대만 프로젝트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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