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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은 대체 언제?...IMF “2029년”

2027→2029년으로 韓 달성 전망 2년 늦춰 내년부터 대만에 역전 가능성도

  • 정수민
  • 기사입력:2025.04.28 11:30:28
  • 최종수정:2025.04.28 1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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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029년으로 韓 달성 전망 2년 늦춰
내년부터 대만에 역전 가능성도
4월 2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출처=연합뉴스)
4월 2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국이 4년 뒤에야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0월에는 2027년 달성을 예상했으나, 최근 발표한 수정 전망에서 시기가 2029년으로 늦춰졌다.

4월 2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4월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4642달러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수치다.

IMF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2020년 3만3653달러에서 2021년 3만7518달러로 늘었다가 2022년 3만4822달러로 줄었다. 이후 2023년 3만5563달러, 지난해 3만6129달러 등으로 다시 증가했으나, 올해는 3년 전인 2022년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추정된다.

IMF는 특히 한국의 1인당 GDP가 2029년에야 4만341달러로 4만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3만5880달러, 2027년 3만7367달러, 2028년 3만8850달러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IMF는 반년 전과 비교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 애초 IMF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7675달러, 내년 3만9321달러를 거쳐 2027년 4만1031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2029년 전망치는 4만4347달러로 현시점의 전망치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IMF는 또 한국의 국민소득 성장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대만보다 1인당 GDP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3437달러, 올해 3만4426달러, 내년 3만6319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IMF는 밝혔다.

이번 1인당 GDP 전망 조정은 IMF의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 조정과 맞물려 이뤄졌다. IMF는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4%, 2027년 2.1% 등으로 회복되다 2028년 2.1%, 2029년 1.9%, 2030년 1.8% 등으로 다시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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