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 테크 스타트업 ‘에이드로’ 주목”
작년 영업익 전년比 3배 증가...매출 86%가 해외
글로벌 경험 있는 인재 영입·자금 확보 중요
“투자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실력 있는 기업은 빛을 발합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매출과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해 왔다. 전자, 소프트웨어, 화학, 바이오테크놀로지,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장 단계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K2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후 일관된 투자원칙을 고수하며, 기술과 실적 중심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정교한 분석과 우수한 딜 소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권혁률 K2인베스트먼트 전무는 2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에어로 테크 스타트업 ‘에이드로’ 투자 경험을 얘기했다. 권 전무는 “에이드로는 작년 매출액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나 늘었고, 영업이익도 196% 증가라는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며 “특히 전체 매출의 86%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권 전무가 얘기하는 에이드로 성공 비결에 대해 들어보자.
에이드로는 지난 2022년 11월 세계 최초로 BMW G82 M4 페이스리프트 범퍼를 출시해 해외 BMW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현재 2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역의 날 행사에서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 전무는 에이드로에 투자하게 된 배경으로 글로벌 시장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국내에서 자동차 튜닝 시장은 크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 조사를 통해 해외 시장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1억2520만 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31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이 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 전무는 투자 결정 요인으로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의 열정과 함께 제품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차별성이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에이드로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권 전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공기역학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자동차 파츠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독보적”이라며 “특히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활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공기역학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드로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K스타트업에게 권 전무는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공략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장기적 관점 전략을 세워야 하며, 무엇보다 충분한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에이드로는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바디 키트와 범퍼 등 주요 부품을 시작으로 완전한 자사 차량 개발과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자로서 향후 계획에 대해 권 전무는 “에이드로와 같이 화려한 분야는 아니더라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성장 잠재력 있는 진주 같은 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