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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한동훈 “내가 진짜 이랬나, 약 오르겠다”…정성호 만나 ‘거울 치료’

정성호, ‘편의점에 간 한동훈’ 패러디 韓 “거울 보는 줄…되게 약 오르는구나”

  • 정수민
  • 기사입력:2025.04.27 15:12:36
  • 최종수정:2025.04.27 15: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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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편의점에 간 한동훈’ 패러디
韓 “거울 보는 줄…되게 약 오르는구나”
개그맨 정성호(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출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SNS 갈무리)
개그맨 정성호(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출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SNS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월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했다.

한 후보는 4월 27일 SNS에 편의점을 배경으로 개그맨 정성호 씨와 함께 한 ‘SNL 코리아’ 촬영 현장 사진을 올리며 “내가 저러는구나”, “거울 치료”, “반성”, “재밌었다” 등 해시태그를 남겼다.

전날 공개된 SNL 코리아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서 한 후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지원자 역할을 맡아 자신을 따라하는 개그맨 정 씨를 손님으로 응대했다.

붉은 넥타이와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정 씨가 삼각김밥을 가져오자 한 후보는 “데워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정 씨는 “네? 제가 이걸 살 거라는 걸 어떻게 아시죠?”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가 “(삼각김밥을) 갖고 오셨으니까”라고 답하자, 정 씨는 “갖고 왔다고 해서 산다는 건 억측 아닙니까?”라고 또다시 반문했다. 한 후보 특유의 화법을 따라 한 것이다.

정 씨의 행동·말투 모사에 한 후보는 “진짜 비슷하시네요”라며 “돈을 내셔야죠”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정 씨는 “제가 돈으로 계산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 “제가 혹시 영업방해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영업방해 정의를 아십니까?”, “저도 법무부 장관까지 한 사람입니다”라고 재차 압박했다.

이를 본 한 후보가 제작진을 향해 “내가 진짜 이러나?”라며 “저런 표정 앞에서 지으면 되게 약 오르는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친(親)민주당 성향 네티즌이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일종의 상황극 대본을 패러디한 것이다. 한 후보는 당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질문으로 되치는 이른바 ‘반문 화법’으로 역공을 펴왔다.

이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 장안의 화제”라며 “왕짜증, 왕재수, 분노 유발의 대명사로 한동훈 장관이 등극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해당 웹툰을 봤다는 한 후보는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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