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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REC실리콘 지분 100% 인수 추진…1270억 투자

  • 한재범
  • 기사입력:2025.04.25 15:38:59
  • 최종수정:2025.04.25 15: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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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빌딩 외경. [한화그룹]
한화빌딩 외경.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노르웨이 태양광·반도체 소재 생산업체인 REC실리콘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실란 가스사업과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투자 금액은 약 1270억 원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실리콘 REC가 과도한 차입금과 이자부담, 사업부진에 따른 영업적자로 인해 재무·영업 측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발적 공개매수 이후 상장폐지를 진행, 적절한 자금 지원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최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2년 3월 지분 33.34%를 확보해 REC실리콘 최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한화는 REC실리콘의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 내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태양광 셀 기초 원료)’을 밸류체인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

다만 REC 실리콘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은 현재 품질이 저조해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REC실리콘 폴리실리콘 공장은 지난 1월부터 전면 폐쇄된 상황”이라며 “이번 지분 인수는 미국 내 폴리실리콘 사업 확보를 통한 태양광 수직계열화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대신 한화그룹이 주목하는 것은 실란(Silane)가스 사업이다. 실란가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실리콘 박막 증착, 태양전지 생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중요한 특수가스다.

실란가스 사업은 (주)한화 글로벌 부문에서 추진중인 전자소재 사업의 주요 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앞서 (주)한화 글로벌 부문은 전자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여수에 실란가스 인프라를 구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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