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LIG넥스원,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방위사업청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를 받았다. 사업 규모는 약 9613억원이다.
'블랙호크'로 불리는 UH-60은 우리 육공군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다목적 헬기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UH-60 총 36대에 대한 조종실 디지털화와 엔진, 생존 장비, 통신 장비, 창정비 통합, 전력화 지원 요소 등 전 범위에 걸쳐 성능 개량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과 기술, 조건 등 세부 사항을 협상한 뒤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UH-60에 대한 성능 개량이 끝나면 2029년부터 우리 군에 기체를 인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을 따내기 위해 일찍부터 공들여왔다. 대한항공과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10월 UH-60 헬기 성능 개량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는 군용 항공기, 우주 분야 시스템 및 제조 전문업체로 항공전자·기계 부품, 전력·제어·임무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같은 달 LIG넥스원과 기술 협력 MOU도 맺었다.
이번 사업 수주로 대한항공의 방산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신사업으로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무인 항공기 형식인증서와 감항인증서를 획득해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1991~1999년 UH-60을 생산해 총 130대가 넘는 기체를 전력화했고, 현재까지 창정비와 부분 성능 개량·개조도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UH-60에 대한 전문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군의 특수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국방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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