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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AI·빅데이터...안전한 활용 위해 필요한 고민은?

민간 데이터 협의체 ‘DATAi’ 세미나 개최 ‘AI 기반 데이터 활용 전략’ 주제로 논의 민관 협력·AI 컴플라이언스 등 화두로

  • 나건웅
  • 기사입력:2025.04.22 09:02:29
  • 최종수정:2025.04.22 09: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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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데이터 협의체 ‘DATAi’ 세미나 개최
‘AI 기반 데이터 활용 전략’ 주제로 논의
민관 협력·AI 컴플라이언스 등 화두로
DATAi 세미나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민수 나이스지니데이타 대표가 AI시대 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나이스지니데이타 제공)
DATAi 세미나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민수 나이스지니데이타 대표가 AI시대 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나이스지니데이타 제공)

민간 데이터 협의체 ‘데이터 얼라이언스(DATAi, 데이터아이)’가 최근 개최한 세미나에 관심이 쏠린다. 데이터아이는 지난 4월 17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AI 기반 데이터 활용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민간 기업과 공공·연구기관 등 다양한 데이터 이해관계자가 참석해 AI와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여러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DATAi는 이종 산업간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월 출범한 민간 주도 데이터 융합 얼라이언스다. 나이스평가정보(신용)를 비롯해 LG유플러스(통신), KB국민·하나·롯데·BC카드(카드), NH농협은행(금융), CGV(영화) 등 다양한 업종 내 기업들이 위원사로 참여 중이다. 연계가 이종 산업간 데이터를 모아 제공하는 ‘결합 데이터 상품’을 운영한다.

개회사를 맡은 김민수 나이스지니데이타 대표는 지난해 DATAi 상품 성과를 공유하며 더 나은 생태게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와 AI는 혁신 중심에 서있지만 그 활용에는 반드시 안전과 신뢰, 그리고 법적 책임이 동반돼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민간은 물론 공공·연구기관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김도엽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연사로 나서 ‘AI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AI 개발과 운영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의 적법한 처리, 서비스의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활용이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사전 영향평가·체크리스트 작성·사후 점검 등 체계적인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사인 최대선 숭실대 AI 안전성 연구센터 센터장은 AI의 악의적 사용과 적대적 공격, 그리고 통제력 상실 등이 사회·국가에 가져올 수 있는 위협을 경고했다. 최 센터장은 “부작용을 완전히 방지하긴 어렵겠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유해성 사전 탐지, 긴급 중지 기능, 위험성 높은 학습 내용 제한 등 구체적 대응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 밖에도 AI와 데이터를 둘러싼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AI와 창의성,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AI 전환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이다. AI와 인간의 창의적 협업을 위한 실질적 가이드라인과 법적·윤리적 기준을 갖춘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마련해야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DATAi 관계자는 “세미나에서 나온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민간 데이터 협력, 또 AI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제언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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