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지난 3월 BYD 본사 방문

삼성전기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중국 비야디(BYD)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규모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BYD로부터 MLCC를 공급하기 위한 최종 승인을 얻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곧 MLCC 납품에 돌입한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MLCC는 스마트폰, PC, IT 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G, 사물인터넷(IoT) 등 제품에 쓰인다.
특히 자동차에는 MLCC가 최소 3000개에서 1만개 탑재된다. MLCC는 자동차 동력 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여러 부품에 사용된다. 특히 전장 부품이 대거 탑재되는 전기차에는 MLCC 1만2000~1만8000개가 쓰인다.
MLCC는 한국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TDK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품이다. 따라서 삼성전기가 복수 공급업체로 참여하더라도 대규모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다. BYD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를 눌렀다. BYD는 올해 전기차 55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MLCC 공급 성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BYD 본사를 방문한 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24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BYD 본사를 방문했다. 이 회장이 BYD 본사를 방문한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칼람바에 있는 삼성전기 생산법인에 방문하기도 했다. 삼성전기도 전장용 MLCC 사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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