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매출·영업익 모두 전년보다 상승

국내 3대 치킨 업계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순위는 변화 없이 지난해와 같은 bhc, BBQ, 교촌의 순서를 유지했다. 다만 bhc와 BBQ의 매출 격차가 1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며 ‘치킨 왕좌’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이다.
4월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hc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51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 줄어든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1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지난해 매출이 줄어든 것은 할인 프로모션을 전년 대비 3배 늘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판매된 상품 개수를 고려하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2위 업체인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해 별도 기준 BBQ 매출이 5032억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41.3% 늘었다. 전년도 bhc와 BBQ의 매출 차이는 624억원이었는데, 현재는 95억원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제너시스BBQ 측은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매장 수가 늘었고, 특히 직영점 중에서 대형 매장이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광고비를 비롯한 고정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까지 업계 1위였던 교촌치킨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매출이 5000억원에 못 미쳐 3위에 그쳤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매출은 지난해 4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37.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8억원으로 93.5% 줄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직영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으며, 직영화를 통한 물류 고도화로 영업이익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사의 영업이익률은 bhc치킨(26.1%), BBQ(15.6%), 교촌치킨(3.2%) 순으로 높았다.
bhc치킨과 BBQ의 실적 개선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은 지난 2023년 4월에 가격을 인상했고, bhc치킨은 같은 해 12월에, BBQ는 지난해 6월에 각각 가격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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