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발생·사망 위험 29% 낮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의 관상동맥 협착 부위를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는 평생 재발 방지를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아스피린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클로피도그렐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송영빈·최기홍 교수와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박용환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심혈관 질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 아스피린보다 클로피도그렐이 항혈소판 치료제로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2020년 8월부터 2023년 7월 사이 국내 26개 의료기관에서 PCI 시술을 받은 환자 5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존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치료 지침은 시술 후 6개월~1년 동안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클로피도그렐 포함)를 병용하는 항혈소판 치료를, 이후에는 평생 아스피린을 단독 복용하라고 권장한다. 두 약제 모두 혈소판의 응고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시술한 스텐트에 혈전(핏덩어리)이 생겨 혈관이 막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연구진이 항혈소판 치료를 끝낸 이들 환자를 클로피도그렐 사용군(2752명)과 아스피린 사용군(2754명)으로 나눠 2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환자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보다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약 29% 낮았다. 세부 항목으로 보면 사망 위험은 29%, 심근경색 위험은 46% 감소했다.
한주용 교수는 “연구에서 클로피도그렐은 표준 기간의 이중 항혈소판 치료 후 평생 유지 요법으로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가이드라인에서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이 아스피린 단독 요법과 적어도 동등하게 다뤄지고, 반복적인 허혈성 사건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우선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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