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02/news-p.v1.20250402.27646f5fc14e44538b4eaf549aa7681d_P1.png)
지난해 ‘역대급 실적’ 축포를 쏘아올렸던 항공업계가 올해는 다소 상반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고환율뿐 아니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3원 내린 1466.6원으로 거래를 마감됐다. 환율이 1460원대로 내려온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1471.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1473.3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와 오는 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는 3일 오전 5시 전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호 관세 내용에 더해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시 새로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우려 속 항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시름이 깊다. 통상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와 연료비, 정비비 등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데 환율이 상승하면 고정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너도나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날아올랐던 것과 달리 당장 올해 1분기부터는 기업별로 실적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항공사(FSC) 보다 항공기 운영에서 임대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LCC가 FSC와 비교해 항공기 임대 비중이 높고 비용 구조상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환율 상승에 더욱 취약하다”며 “FSC의 경우 외화 부채로 인해 손실을 입지만 화물 등 국제선 및 다양한 수익원으로 인해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나증권은 진에어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050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60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NH투자증권은 여객기 충돌 사고가 발생했던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4480억원, 영업이익은 96% 줄어든 3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모기업인 애경그룹이 흔들리면서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애경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놓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이다. 애경그룹 측은 그룹의 핵심 주력 사업인 제주항공, AK플라자 등을 살리기 위해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개항 이래 월 최대 수송객을 기록했다”며 “FSC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및 수송객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제주항공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전년동월대비 수송객이 15%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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