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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 가시는군요, 냉장 기능 켤게요”…이젠 자동차가 자영업자의 든든한 비서

기아, 삼성과 전자분야 협력 스마트싱스 프로 기능 탑재 자영업·소상공인에 시범운영

  • 박제완,박소라
  • 기사입력:2025.02.28 07:26:50
  • 최종수정:2025.02.28 0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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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삼성과 전자분야 협력

스마트싱스 프로 기능 탑재
자영업·소상공인에 시범운영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기아와 삼성전자가 기아 PBV·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 박찬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 B2B통합오퍼링 담당 부사장. 기아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기아와 삼성전자가 기아 PBV·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 박찬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 B2B통합오퍼링 담당 부사장. 기아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삼성전자와의 전자 분야 협력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자사 목적기반차량(PBV)에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프로’ 기능을 탑재해 차량 이동 중에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 행사장에서 ‘기아 PBV·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기아 PBV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 간 결합이다. 스마트싱스가 그동안 주로 가전과 삼성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적용돼왔다면, 이번 PBV와의 결합을 통해 소비자가 운전 중에도 각종 장비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는 의의가 있다.

양사는 기아 차량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차량 주행 중에서도 안전하게 외부 사업장 통합 관리와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 목적지를 인근 도매시장으로 입력하면 사전에 설정된 영업 루틴에 따라 ‘재료 구매 모드’가 실행되는 식이다. 이 기능이 실행되면 구매한 재료를 신선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차량 내부 냉장시설이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설정한다.

구매 후 목적지를 매장으로 입력하면 ‘출근 모드’를 실행해 매장의 에어컨, 스크린, 오븐, 조명 등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매장 냉장고 내 재고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양사 설명이다. ‘퇴근 모드’를 시행하면 매장 기기의 전원이 꺼지고 이후 시간 동안 카메라에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알림이 전송된다.

양사는 이 서비스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PBV 특화 IoT 제품군을 만드는 등 맞춤형 전자기기 개발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기아 PBV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 간 협업은 비즈니스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PBV 외부의 IoT 생태계로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B2B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매장 통합 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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