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abf881387e344c9591199d17ab49db6b_P1.jpg)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인 지난해 경영활동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카카오 정상화에 주력하고 체질 변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카카오는 향후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짠다는 방침이다.
13일 정 대표는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그동안 전 국민의 관계를 연결하는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왔고, 카카오만이 구현할 수 있는 관계의 연결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메시지나 선물하기와 같은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왔지만 최근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여 왔다”고 짚었다.
이어 “카카오의 압도적 트래픽 대비 검색 활동성 자체는 사실 크지 않다”며 “주요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채팅 이외의 목적형 트래픽을 늘리고 수익화 지면을 확보해 카카오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전반에서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생성형 검색의 맥락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I가 이용자들의 요청을 처리할 때 문맥을 추론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생성하고 요약·정리해 주는 기능이다. 이용자의 AI 메이트인 카나나는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된다.
신규 콘텐츠 소비 창구도 선보인다. 바로 카카오톡에 삽입되는 발견 영역이다. 발견 영역에는 이미지, 동영상, 숏폼 등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될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카카오톡 트래픽 증가를 유도하기 때문에 기존의 비즈보드를 능가하는 새로운 사업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빅테크인 오픈AI와 함께 AI 대중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번 전략적 협업은 단순 모델 관련 제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 개발까지 포함하고 있어 유의미하다는 것이 카카오의 입장이다. 다만 아직 협업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추가 협상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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