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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부는 우파 ‘부정선거’ 바람...‘STOP THE STEAL’ 베스트셀러에

  • 반진욱
  • 기사입력:2025.02.02 13:00:00
  • 최종수정:2025.02.02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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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서적 ‘STOP THE STEAL’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 화면 갈무리)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서적 ‘STOP THE STEAL’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 화면 갈무리)

탄핵 정국을 강타한 ‘부정선거’ 이슈가 서점가를 덮쳤다. 대법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은폐했다고 주장한 ‘STOP THE STEAL’이 주요 서점 판매 순위 1위를 휩쓸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쓴 ‘윤석열의 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1월 31일 기준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인터넷서점의 ‘베스트셀러’에 부정선거 관련 서적 ‘STOP THE STEAL’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책은 현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으로 활동 중인 도태우 변호사가 저자로 참여한 서적이다. 도 변호사 외에도 보수 성향의 법조인 다수가 집필진에 합류했다. 책은 대법원과 중앙선관위가 부정선거 의혹을 은폐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반응은 뜨겁다. 교보문고에서는 ‘초역 부처의 말’ ‘소년이 온다’를 제치고 ‘STOP THE STEAL’이 1위를 기록 중이다. 초역 부처의 말은 그룹 아이브의 인기 멤버 장원영이 언급해 유명해진 책이고, 소년이 온다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대표 서적이다. ‘부정선거’라는 아이템이 인기 아이돌과 노벨문학상의 후광까지 제친 것이다. 예스24에서는 베스트셀러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알라딘과 11번가 등 다른 인터넷서점들도 서적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2022년 나왔던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집 ‘윤석열의 길’도 인기다. 김용위 사진 작가가 대선 당시 253일간 윤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한 책이다. 발간한 지 3년이 다 돼가는 서적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윤석열의 길 책의 경우 권당 가격도 4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이례적인 열풍이 부는 배경에는 ‘지지자 결집’이 영향을 미쳤다. 윤 대통령이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위기에 처하자, 지지자들이 책을 사는 식으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라는 의견을 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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