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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심’ 옛말…하루 밥 1공기도 안 먹어 [데이터로 보는 세상]

  • 최창원
  • 기사입력:2025.01.31 14:43:04
  • 최종수정:2025-01-31 14: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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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연도(2023년 11월 1일~2024년 10월 31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5.8㎏으로 집계됐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84년(130.1㎏) 이후 40년째 감소 추세다.

지난해 하루 평균 쌀 소비량(152.9g)도 전년 대비 1.1%(1.7g)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시중에 판매되는 즉석밥 크기가 200~210g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즉석밥 한 개 분량도 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국민 식습관 변화가 쌀 소비량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밀가루와 잡곡, 보리쌀 등 1인당 기타 양곡 소비량은 늘었다. 8.6㎏으로 1년 전 대비 4.9%(0.4㎏) 증가했다.

일반 가구의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식료품과 음료 제조업 등 사업체 부문의 쌀 사용량은 늘고 있다. 지난해 사업체 부문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87만3363t에 달한다. 전년 대비 증가폭만 6.9%(5만6242t)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주정 제조업이 2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19만7102t에서 지난해 22만8595t으로 16% 늘었다. 그 뒤로는 떡류 제조업(22.9%), 냉동식품, 반조리식품 등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18.6%), 기타 곡물 가공품 제조업(10%) 순서로 나타났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5호 (2025.02.05~2025.02.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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