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객 약 7만명과 소통 강화
한화생명이 설 명절을 맞이한 외국인 고객들에게, 익숙한 모국어로 작성된 ‘다국어 연하장’을 보냈다. 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로 쓴 연하장이다.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귀화자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이 늘어났다. 이들과 더 원활한 소통이 이번 연하장 취지다.
한화생명은 최근 외국인 고객 지원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계약자 수는 7만여명이다. 1년 전인 2023년 12월(약 5만9000명)보다 약 19%, 5년 전인 2019년 12월(약 4만1000명)과 비교하면 약 69% 증가했다. 한화생명 외국인 FP는 약 1600명이다.
다국어 연하장에 앞서, 지난해 고객 안내장과 영업 지원 시스템 등에 다국어 서비스 지원을 시작하며 고객 접근성을 키웠다. 지난해 6월 중국어를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어, 러시아어까지 지원 언어를 늘렸다.
외국인을 비롯한 타 국가 출생 고객은 복잡한 보험 가입 내용을 익숙한 언어로 이해할 수 있고, 보험설계사(FP)는 고객에게 보다 손쉬운 설명을 할 수 있다. 올해는 영업 지원 시스템에 다국어 변경 기능을 도입해 FP 영업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국어 안내장에는 보험금 접수 방법, 계약자 변경 방법, 보험 계약 대출 등 고객에게 필요한 사항이 기재돼 있다.
외국인 고객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외국인 중심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강일지점(경기 하남)은 소속 설계사 66명 중 60명이 베트남 출신이다. 보험 계약 건 95%도 외국인이다. 신도림지점(서울 구로)은 소속 설계사 102명 중 95명이 중국 출생으로 비중이 93%에 달한다.
한화생명 측은 “외국인 보험 가입자의 충분한 정보 습득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다국어 안내장 지원 확대를 비롯해 외국인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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