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경호가 동료 배우 중 숨겨진 수다의 고수들을 언급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윤경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윤경호가 말 많은 배우 TOP3에 든다. 팬미팅 5시간 한 김남길, 말 많아서 별명이 ‘주댕이’인 주지훈, ‘1절만’ 윤경호”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윤경호는 “주지훈은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말이 많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 ‘형형형형. 내가 그 마음 잘 아는데 내 이야기 들어봐라’라고 한다. 손을 막 제지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그건 고난도 기술이다”라고 감탄하자 윤경호는 “주지훈의 손이 올라오면 이야기를 하다가 빨리 멈춰야 할 것 같으니까 ‘너도 그렇냐. 나도 그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한다. 나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눈치를 동시에 살피는 스타일이다. 줄여야 할 것 같으면 페이드 아웃하고 들어준다 싶으면 페이드 인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경호는 김남길, 조정석, 박지환, 김대명 등 1980년생 남자 배우들로 이루어진 연예계 사모임 ‘팔공산’ 멤버라고. 윤경호는 “김남길도 말이 많지만 박지환도 말이 많다. 나는 거기 가면 아무 말도 못 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조세호도 투머치 토커 중 한 명인데 오늘 많이 자제를 한다”고 하자 조세호는 “오늘 주인공은 윤경호고 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데 윤경호가 이야기할 때마다 ‘나랑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다’라고 생각했다. 나도 집에 들어가면 신발 벗으면서 아내한테 이야기를 한다. 리액션이 없으면 또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며 윤경호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런가 하면 윤경호는 수다 쪽 재야의 고수로 한석규를 꼽았다. 윤경호는 “한석규는 말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본인이 말 많은 걸 미안해하면서도 또 한다”고 웃었다.
이어 “‘연기는 왜 시작하게 됐냐’라고 해서 어렸을 때 누구의 연기를 보고 하게 됐다고 하니까 ‘나도 그랬던 것 같다’라고 하면서 촤아아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고는 ‘내가 또 말이 많았다’라고 한다. 우리한테 물어보는 말은 마중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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