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이 ‘사당귀’를 찾았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이순실, 안유성, 박명수 보스가 차례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첫 번째 보스로 이순실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동두천에 있는 식당 영업을 계획, 내부를 구경했다. 커다란 규모로 압도하는 건물에 직원들은 “여기서 식당을 하신다고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VCR을 보던 안유성 명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내부 규모에 “꿈과 현실은 달라요! 손님 다 채우기 힘들어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그러나 이순실은 “여기는 평양이잖아. 그러면 개성에도 가야지. 식당이 또 있어”라며 직원들을 160석의 큰식당으로 인도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북한의 옥류관이야. 평양의 옥류관이라고 생각하면 돼. 1층은 양강도, 자강도, 강원특별자치도고 2층은 평양, 개성 총 5개지”라며 남다른 스케일을 보였다.
직원은 “아는 것만 해도 세 번을 망했는데 더 크게 말아 먹을까 봐 걱정되네요”라며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순실은 야외공연 시설을 가리키며 “통일 메아리악단이 여기서 공연하는 거야”라며 끝없는 욕심을 부렸다. 그는 몇 평이냐는 직원의 질문에 “900평이야”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이어 세 사람은 음악 소리가 들리는 식당으로 발을 돌렸다. 알고 보니 식당 주인이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었던 것.
사장님은 직접 오골계를 잡아 식전대보삼계탕을 요리했다. 이어 이순실이 묻는 말에 “식당은 70평이에요. 직원은 없어요. 자가예요. 월매출이 없어요”라고 답해 패널을 폭소케 했다.
이순실이 옆에서 요리하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거기서 흘러오는 손님이 있겠죠. 여름에는 냉면, 겨울에는 소머리국밥을 해요”라고 답했다. 이어 “메뉴가 겹쳐도 괜찮아요. 순실 씨가 들어오면 가게 경제가 살 것 같아요”라며 순실을 응원해 훈훈함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번째 보스로는 안유성 명장이 모습을 보였다. 일식 외에도 평양냉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명장이 되니까 모임이 매우 많았어요. 모임들 다 참석하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오늘 생참치 맛 좀 보여드릴게요”라며 인사했다.
이어 생참치 비빔냉면을 요리해 직접 대접, 가수를 섭외해 축하공연까지 준비했다.
며칠 후 안유성은 명장패를 매고 명장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그는 “정말 아끼는 후배가 있어요. 명장에 도전한다길래 도움을 주기 위해 방문했어요. 점수가 나올지 안 나올지 봐주려고 왔어요”라며 후배에 대한 사랑을 보였다.
요리 경력 18년차 셰프라는 권정일은 “롤모델이 안 명장이에요. 처음에 기능장, 기술자, 광주시 명장 따시는 걸 보면서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라며 명장 도전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안유성은 “난 정말 7전 8기! 8번 도전해서 딴 거야. 명장 심사는 서류, 현장심사, 면접을 통해 봅니다. 명장을 따기 위해 학원도 다녔어요. 목소리 톤 보정, 사투리 교정, 의사 전달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요”라고 말해 패널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안유성 직원은 “떨어지는 날 저희 직원들을 숨을 못 쉬었어요. 정말 100% 확신해서 안창살 회식을 잡았어요. 축하한다고 손뼉 치고 회식까지 했는데 떨어져서 일주일 동안 저희가 말을 못 붙였습니다”라며 아찔한 과거를 회상했다.

세 번째 보스로는 박명수와 예원이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손빈아, 김용빈, 천록담을 만났다. 김용빈은 상금 3억을 어떻게 쓰고 있냐는 질문에 “빚 좀 갚았어요. 무명이 길었잖아요. 그런데 돈 쓸 시간이 진짜 없어요. 찾아주신느 분들도 많고 행사도 많고 화장품 광고도 최근에 찍었어요”라고 답해 패널을 놀라게 했다.
손빈아는 서로에게 질투 난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질투보단 좀 서운했던 게 있어요. 경연하면서 견제되는 사람이 있냐고 아나운서가 물었는데 김용빈이 아무도 없다고 했어요. 그래도 저는 2등인데”라며 서운함을 표해 김용빈을 민망하게 했다.
천록담은 “제가 트로트를 하면서 백두산 천지부터 한라산 백록담까지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은 거예요”라며 예명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트로트 전향 계기로는 “트로트로 전향했다기보다는 이제 제 옷을 입은 것 같아요. 마음이 좀 편해요. 그동안은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좀 컸어요. 지금은 노래하는 게 진짜 좋고 행복해요”라며 트로트가수가 되고 행복해졌다고 했다.
방송 은퇴까지 생각했다는 그는 “신장암으로 아프기도 했고 사기도 당하고 하니까 마음을 접고 제주로 간 거죠. 아내의 응원이 제일 컸죠”라며 아픈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용빈은 언제 데뷔했냐는 말에 “장윤정 선배님이 ‘어머나’ 부를 때 데뷔 동기였어요.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트로트를 하게 됐어요. 이수만 선생님이 샤이니로 데뷔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거절했어요”라고 데뷔 비하인드를 털어놓아 패널을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내가 예쁘게 생겼다고 했잖아”, 김숙은 “잘했을 것 같은데”라며 감탄했다.
이후 박명수는 인기를 높이자며 세 사람을 데리고 KBS 무대가 아닌 옆 야외무대로 이끌었다. 박명수를 제외한 네 사람은 여의도 공원에서 직접 관객을 모집, 자체 게릴라콘서트를 열었다.
많이 모인 관객 앞에서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은 최고의 무대가 펼쳤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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