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카이가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이중생활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카이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카이는 빛 하나 없는 어두운 침실에서 일어났다. 카이의 침실은 벽부터 바닥까지 올 블랙 인테리어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방이 진짜 무대 같다”고 놀랐다.
카이의 집은 카이의 취향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카이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나열이 나에게는 최고의 인테리어이자 조합이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되게 감각적이다”라고 감탄했다.
침실이 올 블랙 인테리어였다면 서재는 올 화이트, 작업실은 딥그린 인테리어였다. 방마다 콘셉트가 따로 있다는 카이는 “각 방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카이는 반려묘 테너와 베란다 산책을 즐긴 후 식탁에 앉아 신문을 읽었다. 카이는 “신문을 구독한 지 꽤 오래됐다. 인터넷으로는 선택적으로 보지 않냐. 그런데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게 아니라 나에게 다가오는 총체를 접하고 싶은 마음에 신문을 본다”고 말했다.
카이는 아침 식사를 하며 독서를 했다. 카이는 “신문에는 세상이 펼쳐져 있고 책에도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그 안에 유해한 것들은 별로 없다. 평상시에도 주머니에 책을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폰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을 보게 하는 기계인 것 같다. 불행의 원천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카이는 가방 하나만 메고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의 한 집에 도착한 카이는 “여기는 내 제주도 집이다”라며 세컨 하우스를 공개했다. 카이는 “십여 년 전에 힘든 시기가 있었다. 어디라도 멀리 떠나자는 마음에 제주도에 갔는데 제주도가 주는 기운이 너무 좋더라. ‘여기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카이는 근처 식당을 찾아 낮술을 한잔하는 여유를 즐겼다. 카이는 “서울에서는 공연이 있으니까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제주도에 도피를 오면 그야말로 기회다. 내 나름대로 무너질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소주 한 병 마시면서 뭘 무너질 기회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온 카이는 창밖을 바라보며 또 한 번의 여유를 즐겼다. 카이는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도피처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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