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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당구 유망주 듀오’ 김도현 양승모, 호치민3쿠션월드컵서 돌풍 예고

호치민3쿠션월드컵 위해 18일 출국, 17, 16세 한살 터울 韓당구 기대주 김도현 2차예선, 양승모 1차예선 출발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5.17 08:20:00
  • 최종수정:2025.05.17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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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개막하는 ‘2025 호치민3쿠션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선수 중 막내 듀오인 김도현(왼쪽)과 양승모. 17, 16세로 한 살 터울인 둘은 세계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SOOP, 대한당구연맹)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5 호치민3쿠션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선수 중 막내 듀오인 김도현(왼쪽)과 양승모. 17, 16세로 한 살 터울인 둘은 세계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SOOP, 대한당구연맹)
호치민3쿠션월드컵 위해 18일 출국,
17, 16세 한살 터울 韓당구 기대주
김도현 2차예선, 양승모 1차예선 출발

“쉽지 않겠지만, 지난 보코타대회만큼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김도현)

“첫 3쿠션월드컵 출전이라 긴장되지만, 열심히 해서 쿠드롱과 맞붙을 기회를 노리겠다.”(양승모)

내로라하는 세계 톱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하는 ‘2025 호치민3쿠션월드컵’이 오는 19일 막을 올린다. 한국에선 조명우 김준태 허정한 김행직 등 19명이 출전한다. 그 중에는 10대 유망주 두 명이 포함돼 있다. 김도현(17)과 양승모(16)다. 한 살 터울인 둘은 지난 3월 양구에서 열린 아시아캐롬선수권 U22 결승전에서 맞붙은 적 있다. 당시 김도현이 40:29(31이닝)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었다.

김 “연습 부족하지만 최선 다하겠다”
양 “열심히 해서 쿠드롱과 만나고 싶어”

김도현(부천 상동고부설방통고2)은 지난 2월 보고타3쿠션월드컵에서 최고성적(Q라운드)을 냈고, 이번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는 2차예선(PPQ라운드) B조에서 시작한다. 아버지(양창우 선수)따라 당구선수가 된 양승모는 1차예선(PPPQ라운드) J조에서 출발한다. 양승모는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 당구 선수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18일 호치민으로 떠나기 이틀 전(16일) 두 선수에게 호치민3쿠션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3쿠션월드컵에 언제부터 출전했는지.

△김도현(이하 김)=허정한 선수가 우승한 2024년 튀르키예 앙카라3쿠션월드컵에 처음 나갔다. 지난 2월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에선 최종예선(Q라운드)까지 올라갔는데, 그게 최고 성적이다.

△양승모(이하 양)=전국대회나 아시아캐롬선수권 U22에 나간 적은 있지만 3쿠션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나.

△김=연습량만 보면 많이 못해서 불안하고 걱정된다. 하지만 출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양=대회 한 달 앞두고 준비했다. 하루 7~8시간 가량 연습했고, 웨이트트레이닝과 복싱도 했고, 식단조절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번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김=특별히 만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오히려 대회에 임하는 자세나 심리 등을 잘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기회가 되면 쿠드롱과 맞붙고 싶다. 개인적으로 쿠드롱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쿠드롱의) 실제 경기 모습을 본 적 없는데 이번 대회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는.

△김=지난 보고타대회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은데, 여러 사정으로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 따라서 어떤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양=성적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많이 보고 배우겠다. 첫 출전이지만 4차예선(Q라운드)까지 진출하고 싶다.

▲둘 다 장래가 유망한 10대 기대주다. 서로 친한가.

△김=승모랑 자주 보진 못하지만, 가끔 밥도 먹고, 당구도 친다.

△양=친한 형이다. 둘 다 당구를 좋아해서 형을 만나면 당구 이야기를 하고 3~4게임을 치면서 시간을 보낸다.

▲서로의 장점을 꼽자면. 그리고 호치민대회에서 만나면 이길 자신 있나.

△김=승모의 자신감이 보기 좋다. 승모를 만나면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 멋진 승부가 될 거 같다.

△양=도현이 형은 기복이 적고 차분하다. 형과 만난다면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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