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당구사업 계획 밝혀.
경기분석 및 대회운영 등에
AI, AR 접목 스포츠테크 사업 본격화
큐스코와 아이티센클로잇이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데이터 기술을 앞세워 당구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경기 분석과 교육 서비스부터 프리미엄 당구장, 플랫폼 사업, 대회 운영까지 영역을 확대해 기존 당구산업에 스포츠테크를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큐스코 박정규 대표와 아이티센클로잇 최규삼 스포츠테크사업부 상무는 지난 19일 경기 과천시 아이티센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회사의 당구사업 협력 방향과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큐스코는 세계캐롬당구연맹(UMB)과 대한당구연맹(KBF) 공식 스코어링 시스템 사업자로, 당구플랫폼 ‘큐니’와 당구장 프랜차이즈 ‘큐스코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내외 종합스포츠대회에서 경기운영관리(GMS), 경기장 결과처리(OVR), 경기결과배포(RDS) 등 스포츠 시스템 분야 경험을 35년 넘게 쌓아온 업체다.
◆큐스코, 아이티센클로잇 “스포츠테크 사업 본격화”
아이티센클로잇은 최근 큐스코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B2C 스포츠테크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큐스코의 사업 규모를 기존보다 2~3배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투자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우선 당구에서 사업 모델을 구축한 뒤 탁구와 배드민턴 등 다른 생활체육 종목과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티센클로잇 최규삼 글로벌스포츠테크사업부 상무는 당구의 시장성과 큐스코가 구축한 인프라를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최 상무는 “탁구와 배드민턴,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 시장을 조사했는데 당구는 국내 이용자가 많고 글로벌에서도 저변이 넓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국내외 당구연맹의 스코어보드 파트너인 큐스코의 IT 기술력과 아이티센클로잇의 스포츠 시스템 노하우,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IT 역량을 결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손을 잡으며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AI와 AR을 활용한 당구 서비스다. 큐스코는 당구대 위 공의 움직임과 타격 경로를 AI로 분석하고, AR를 통해 예상 경로나 가이드를 보여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레슨과 결합하는 것은 물론 단계별 미션 등 게임 요소를 더해 기존 동호인뿐 아니라 당구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며 오는 10월부터 일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레슨+게임요소 결합 “당구를 보다 즐겁게”…AI로 3쿠션 득점 자동인식
큐스코 박정규 대표는 “AI와 AR는 숙련자에게는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이드와 교육 자료가 되고, 초보자에게는 당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재가 될 수 있다”며 “나중에는 단계별로 수행하는 게임 요소까지 넣어 당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AI와 AR 기술은 추후 당구 경기 중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선수의 샷 이후 공의 이동 경로와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화면에 보여주고, 경기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AI 기반 자동 득점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현재 당구 스코어보드는 선수가 득점하면 버튼이나 리모컨으로 눌러 직접 점수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큐스코는 카메라와 AI 기술을 활용해 당구대 위 공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타격 이후 3쿠션 성공 여부를 판단해 자동으로 점수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동 득점의 경우 2026년까지 인식 성공률을 높이고, 2027년에는 공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득점까지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경기도 과천 아이티센타워 1층에 쇼룸 형태로 조성된 ‘센큐라운지’다. 당구대와 스코어보드,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갖춘 센큐라운지는 현재 아이티센클로잇 임직원들의 복지와 신기술 테스트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직 AI·AR 기능이 모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개발 중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별도의 프리미엄 당구 브랜드 ‘센큐(CENCUE)’를 론칭했고, 새로운 당구장 브랜드‘센큐라운지’도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센큐라운지’는 단순히 고급 시설을 갖춘 당구장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의 3쿠션 중심 사용자는 물론 장기적으로 중대와 포켓볼, 카페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남녀 노소와 가족 단위 이용자까지 찾을 수 있는 복합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스코, 아이티센클로잇 “9월 중 전국동호인대회 공동 개최”
박 대표는 “기존 동호인들에게는 더 좋은 프리미엄 당구 환경을 제공하고 동시에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당구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도 두 회사 협력의 중요한 축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이 보유한 스포츠대회 운영 플랫폼 ‘센스포’와 큐스코의 ‘큐니’를 연계해 장기적으로 하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당구 AI 레슨과 게임 콘텐츠뿐 아니라 용품 유통과 결제, 금융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 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회 사업도 본격화한다. 다음 달에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전국동호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승상금 1000만원과 별도 부상이 걸린 이 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후원사와 함께 생활체육 당구대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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