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인천공항 통해 귀국,
대한당구연맹 환영식 개최
“하이런 20점을 쳤는데도 점수차 크게 벌어지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2030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5일 새벽(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6 앙카라3쿠션월드컵’ 결승에서 명승부 끝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50:49, 1점차로 꺾고 우승한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천공항에는 이현우 전무 등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들이 나와, 조명우 선수를 맞았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개인통산 다섯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아시아선수 최다 우승 기록이다. 아울러 지난해 이 대회 16강전에서 야스퍼스에게 48:50으로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이 마련한 환영식에 이어 조명우 선수와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 두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이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앙카라월드컵이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16강과 2024년 포르투3쿠션월드컵, 서울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했던 야스퍼스를 결승서 꺾어 더욱 기쁘다.
▲최근 중요한 고비에서 쿠드롱, 야스퍼스 외에 베트남 트란딴럭, 바오프엉빈과도 자주 만나는데.
=어떤 선수와 경기하든지 지고 싶지 않다. 바오프엉빈이나 트란딴럭은 앞으로 선수생활하면서 계속 만나야 하는 상대라서 지기 싫다. 쿠드롱 야스퍼스 블롬달은 원래부터 잘 쳤던 당구 레전드다. 그 선수들이 최정상 기량에 있을 때 이기고 싶다.
▲결승전 당시 끌려가던 상황에서 하이런 20점으로 뒤집었는데.
=하이런 20점을 쳤는데도 7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8:21) 게다가 브레이크 타임 이후 야스퍼스 선수가 6점을 쳐서 점수차가 1점 차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웠다. 막판까지도 계속 따라와 쉽지 않았다.
▲마지막 50점째가 비껴치기였다.
=50점을 채우고서야 우승했다고 느꼈다. 특히 마지막 49:49 동점에서 비껴치기를 앞두고 많은 생각을 했다. 평소에는 진짜 쉬운 공인데 긴장해서 못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공격을 성공하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다.
▲2025년부터 월드컵에서 네 번이나 정상에 올랐는데. (2025년 포르투, 광주 2026년 보고타, 앙카라)
=지난해 포르투3쿠션월드컵부터 시작해서 마음가짐이나 연습루틴 등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가끔씩 ‘내 스스로 당구가 늘었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무래도 전보다 애버리지가 높아져 자신감이 붙었다.
▲다섯 번의 3쿠션월드컵 우승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모든 3쿠션월드컵이 소중하고 잊지 못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개인 첫 월드컵 우승이었던 2022년 샤름엘셰이크 3쿠션월드컵때다.
▲다음주에 남원 전국당구대회가 열리는데.
=올해에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남원대회를 위해 제대로 칼을 갈고 준비하겠다. 목표는 우승이다.
▲조명우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항상 밤낮없이 응원해줘서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이 응원하는 만큼 항상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제2의 조명우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조언 한마디 하자면.
=군대가기 전까지 한창 혈기왕성하던 시절 당구연습 하지않고 놀러가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다행히 아버지께서 잘 잡아주셔서 이겨냈고, 그때 연습한 결과가 쌓여 지금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어린 친구들도 분명 놀고 싶은 유혹이 많을텐데, 그걸 이겨내서 꾸준히 연습하면 언젠가 빛을 볼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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