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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600m의 보고타는 역시 한국선수에게 녹록하지 않았다. 본선 32강에 진출한 한국선수 중 김준태 김행직 두 명만 살아남았다. 조명우 허정한 차명종 강자인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1일 오전(한국시간)에 끝난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 32강 리그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 김행직(전남)가 조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딕 야스퍼스, 토브욘 블롬달, 타이푼 타스데미르, 트란퀴옛치엔, 에디 멕스, 사메 시돔, 제레미 뷰리 등 전통의 강호들도 16강에 올랐다.

32강에 6명이 출전한 한국선수 중 김준태가 가장 수월하게 16강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E조에서 2승1무(승점5)로 조1위를 차지했다. 첫판 글렌 호프만을 하이런11점을 앞세워 40:29(18이닝)로 이긴 김준태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톨가한 키라즈를 40:28(30이닝)으로 완파, 2승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준태는 루벤 레가즈피와의 세번째 경기에선 40:40(28이닝)으로 비겨 승점5로 32강리그를 무난히 통과했다.

김행직은 힘겹게 32강을 통과했다. 마틴혼을 40:22(20이닝)로 꺾은 김행직은 타이푼 타스데미르에 36:40(25이닝)으로 패해 1승1패가 됐다.

마지막 세 번째 상대는 고칸 살만. 김행직은 꾸준히 리드하며 19이닝까지 33:21, 12점차로 앞서며 무난히 이기는듯했다. 그러나 살만이 25이닝에 하이런12점으로 동점(39:39)을 만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만약 이 경기를 놓치면 같은 처지(1승2패) 마틴 혼에게 애버리지에서 밀려 탈락하게 됐다. 결국 ‘선공’ 살만이 40점을 친 후 김행직이 초구 배치를 성공하며 어렵게 16강 티켓을 따냈다.

반면 조명우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B조에서 조명우는 후베르니 카타노를 40:32(25이닝) 물리쳤으나, 피터 클루망에 36:40(39이닝)으로 져 1승1패가 됐다. 마지막 세 번째 상대는 같은 1승1패의 롤란드 포톰. 둘 중 이긴 사람이 16강에 오르는 거였다.

조명우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하이런11점을 터뜨리며 8이닝에 21:13으로 앞서며 브레이크타임을 맞았다. 계속해서 14이닝 초 공격땐 35:20, 15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때부터 공격이 안풀리기 시작했고, 포톰의 세이프티까지 더해졌다. 그 결과 6이닝(15~20) 연속 공타가 나왔고, 21이닝에는 36:36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39:38로 앞선 23이닝부터 경기종료까지 5이닝 연속공타가 나오며 결국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H조 허정한은 아쉽게 탈락했다. 후이 마뉴엘 코스타를 40:26(24이닝)으로 이기고, 사메 시돔에 37:40(24이닝)으로 패해 1승1패인 상황에서 토브욘 블롬달과 세 번째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초반부터 경기가 안풀리면서 20:40(15이닝)으로 패해 조3위(1승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A조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은 야스퍼스, 트란득민 등에 패하며 조4위에 머물렀고, F조 강자인도 1무2패, 조4위로 고배를 마셨다.

한편 16강 토너먼트는 후구없는 50점제로 치러지며 SOOP이 전경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 16강 대진]

ㅇ2일 01:00

사메 시돔-에디 멕스, 롤란드 포톰-트란탄럭

제레미 뷰리-피터 클루망, 딕 야스퍼스-트란퀴옛치엔

ㅇ2일:03:30

타이홍치엠-토브욘 블롬달, 김준태-톨가한 키라즈

버케이 카라쿠르트-트란득민, 김행직-타이푼 타스데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