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줄어들며 시장 전망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급여처리 업체 ADP리서치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9월 민간 부문 고용이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폭은 지난 2023년 3월(5만3000명 감소) 이후 가장 컸다. 당초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9월 5만명 증가'였다. 앞서 8월 수치도 기존 5만4000명 증가에서 3000명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다만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데이터 '재기준화' 과정이 8월 하향 조정과 9월 감소 추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 결과는 최근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를 보여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용 부진으로 인해 연준이 10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셧다운의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증시 선물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ADP 보고서 발표 이후 다우존스 선물은 148포인트(-0.32%) 하락했고 S&P500 선물은 0.4%, 나스닥100 선물은 0.5% 각각 내렸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매입하면서 4.108%까지 떨어졌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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