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29 19:45:06
군복무 마치고 올 4월 전역, 4개 대회 출전만에 경남고성군수배서 64강, “올해 목표는 전국대회 8강” 휴대전화에 단점과 고칠점 빼곡
“전국대회 8강이 목표인데, 차근차근 올라가야죠.”
3쿠션 유망주였던 김회승(서울)이 군 전역과 함께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김회승(22)은 2년 전 경남고성군수배전국당구대회를 마치고 입대했다. 그리고 올 4월 제대 후 전국대회에 출전하기 시작, 이번 경남고성군수배에서 64강에 올랐다. 제대 후 최고 성적이다.
공교롭게도 64강전 상대는 친한 형인 윤도영(서울)이었다. 김회승은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컨디션 난조로 페이스가 떨어졌고 39:40으로 역전패했다. 경남고성군수배에서는 또한명의 친한 형인 조명우와 복식으로 출전, 64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전역 후 복귀와 함께 성인선수로서 행보를 본격화한 김회승의 얘기를 들어봤다.
▲‘경남고성군수배’에서 64강에 진출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평가한다면.
=(조)명우 형과 나간 복식에서 경기력이 너무 저조했고 나때문에 진 것 같아 미안했다. 그래서 개인전이라도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64강전에서 졌지만 그래도 보여줄 것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복식 64강에서 조명우-김회승 팀은 김동룡-조영윤 팀에게 10:25로 패했다)
▲군 전역 후 네 번째 대회 출전인데.
=경기도 양평 특전사에서 군복무했고 올해 4월 전역했다.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부터 출전했는데 7월 남원전국당구선수권과 8월 안동시장배에서 예선탈락해 무척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연습구장인 시흥 배곶의 NIZ빌리어드에서 꾸준히 연습했다.
▲이번에 전역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64강서 1점 차로 석패했다. (김회승은 64강전에서 윤도영에게 39:40으로 졌다)
=이번에는 ‘32강에 무조건 올라간다’라는 각오로 임했다. 64강전 상대가 (윤)도영이 형이었지만 초반 빠르게 테이블을 파악하고 컨디션도 좋았다. 반면 도영이 형은 초반에 주춤해서 그런지 브레이크 타임 이후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조금씩 말리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고 경기를 내줬다. 진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지난번 맞대결에 비해 이번에는 대등하게 경기해서 만족한다. (김회승은 5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256강전에서 윤도영에게 23:40으로 졌다)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 몸 상태가 썩 좋지않았다고.
=당구장에서 3개월 야간근무하면서 낮밤이 바뀐 상태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 생체리듬이 바뀌면서 잠을 제대로 못잤고, 그런 상태에서 훈련을 반복하니 허리디스크가 생겼다. 경기 때마다 영향이 있었다.
▲휴대전화에 당구에 관한 비밀이 들어있다고.
=단점이나 경기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을 휴대전화에 메모해둔다. 경기 전에는 반드시 다시 보고 마음을 다잡는다.
▲내용을 소개할 수 있나.
=제에 대한 칭찬은 없고 스스로 자극받으려고 심한 표현을 써놔서 공개할 수 없다. 하나만 얘기하자면 옆돌리기나 뒤돌리기 같이 기본 공에서 실수하면 진다는 내용도 있다. 당구선수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조명우 윤도영 정예성(공익근무) 김회성 4명이 각별히 친하다던데.
=(정)예성이 형은 같은 수원 출신이라 원래 친했다. 언젠가 서울 강동구 길동DS빌리어드에 갔는데 거기서 (조)명우 형, (윤)도영이 형을 만났다. 이후 친해졌다. 형들이 막내인 나를 많이 챙겨준다. 특히 형들과 복식을 같이 하며 승리의 맛이나 공치는 방법을 알게되면서 조금씩 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두 가지다. 애버리지 1.3과 전국대회 8강이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목표를 이룰 생각이다. (조)명우 형이 일관된 경기력이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다음 대회인 (11월)대한체육회장배에서는 도전해보겠다. [안동=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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