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6 17:05:10
중국의 한 젊은 남녀가 결혼식 날 신부 픽업 의식에 고급 차량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화제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 뤄허에서 지난 13일 결혼식을 올린 커플은 20분간 자전거를 타며 축복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결혼식 당일 신부 픽업 의식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고급 차량을 사용한다. 해당 차량은 친구나 웨딩 업체에서 대여한다.
그러나 싱으로 알려진 신부는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자신을 데리러 처가에 와서 시댁으로 함께 가는 것을 좋아했다.
싱은 “자전거 타기는 내 취미이기도 하고 부모님 세대의 소박함에 대한 존경심에서 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싱은 이어 “자전거는 복고풍 트렌드를 보여줄 뿐 아니라 기성 세대의 소박하고 순수한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우리도 부모님처럼 평생 함께 사랑하고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전거 타기 아이디어는 양가 부모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자전거 타기가 리무진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싱은 이와 함께 1980년대 결혼식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하얀 웨딩드레스 대신 진홍색 정장을 입고 하얀 양말을 신었다. 헤어스타일도 당시 유행했던 머리로 연출했다.
싱은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축복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결혼식은 중국 본토 소셜 미디어에서 수백만 명의 관심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롤스로이스 자동차 행렬보다 더 로맨틱하네요”라고 호감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복고풍이면서 친환경적”이라며 “전국적으로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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