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2 21:16:37
일본에서 쌀값 급등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농림수산상은 22일 오키나와현 일부 섬에서 쌀 5㎏이 6500엔(약 6만2000원)에 이른다며 “정말 위기감이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상은 이날 직원들과 만나 “국민이 원하는 스피드 감각과 강도로 결과(쌀값 인하)를 내서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언급하고 당시 백신 보급 속도가 중요했던 것처럼 쌀 유통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수요가 있으면 (정부 비축미를) 무제한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비축미 방출 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비축미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방출했다. 하지만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이 대부분을 낙찰받은 이후 쌀이 슈퍼 등 소매점에는 거의 공급되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요미우리신문은 비축미 방출이 경쟁입찰에서 수의방식으로 바뀌면 정부는 업체를 선택해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쌀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이례적으로 쌀값 목표 수준까지 언급하며 가격을 떨어뜨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당수 토론에서 “쌀은 (5㎏ 기준) 3000엔대여야 한다”며 실현되지 않을 경우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쌀값이 이시바 총리가 언급한 3000엔대에 진입하려면 농림수산성의 가장 최근 조사치보다 최소 6.3% 정도 낮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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