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2 09:48:02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 의원이 여성 당원을 집단 성폭행하고 얼굴에 소변을 본 뒤 정체불명의 물질을 주사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BJP 당원이며 해당 범행은 2023년 6월 11일 무니라트나(Munirathna) 의원의 사무실에서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당시 자신에게 걸린 소송을 논의하고자 무니라트나 측근들을 따라 사무실로 이동했다. 이후 강제로 옷이 벗겨지고 아들에 관한 협박을 받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무니라트나는 성폭행 도중 피해 여성의 얼굴에 소변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신원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남성이 방에 들어와 흰색 상자를 전달했다. 그 안에 있던 주사기를 사용해 무니라트나가 여성에게 정체불명의 물질을 직접 주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은 이후 2024년 1월 병원에 입원했고, 완치 불가능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바이러스가 당시 주사로 인해 감염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건 이후 자살 시도까지 했던 그녀는 이날 경찰서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현재 무니라트나 의원과 그의 측근 3명을 ▲강간 ▲감염성 질병 확산 행위 ▲상해 ▲여성의 정조 침해 ▲모욕 및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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