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8 11:22:42
중국에서 한 남성이 두 명의 여성과 동시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 담긴 청첩장이 온라인상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17일 구이저우성 비제시의 한 남성이 두 신부와 결혼한다는 내용의 청첩장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청첩장에는 정장 차림의 남성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두명의 여성 사이에 서서 함께 팔짱일 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단에는 “결혼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신랑, 두 신부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들의 결혼식은 오는 19일 오후 6시 비제시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문제의 사진은 남성과 그의 전처, 예비 신부까지 세 사람이 장난삼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당초 예정됐던 3인의 결혼식은 취소됐다.
다만 남성은 예비신부와만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호텔 측은 성명을 통해 “처음 예약할 당시 세명의 결혼식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온라인을 통해 뒤 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해당 예약은 취소했다”며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토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그러나 “세 사람이 웨딩 사진을 찍은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당사자들이 실제로 결혼식을 치르지 않아 법적인 처벌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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