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6.07.04 11:21:07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우승컵 5개, 고태영 이하린은 포켓볼 동반2관왕, 박세정은 女3쿠션 7개대회 연속 우승
박세정은 여자3쿠션, 고태영과 이하린은 포켓볼 단복식 석권.
최근 막을 내린 남원 전국당구선수권에서 경북 위세가 대단하다.
대한당구연맹(K-Billiards·회장 서수길)이 주최한 ‘2026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가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최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문체육 선수 642명과 생활체육 선수(동호인) 825명 등 총 1467명이 참가해 캐롬(3쿠션)과 포켓볼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경북당구연맹(체육회)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세정(경북)은 여자3쿠션 정상에 올랐고, 고태영과 이하린(이상 경북체육회)은 남녀10볼 개인전 우승과 함께 포켓9볼 복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우승 트리오’ 고태영 이하린 박세정에게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이번 남원 전국당구선수권에서 경북 선수 3명이 우승했다.
△고태영(이하 고)=나와 박세정, 이하린 선수까지 경북 선수들이 우승해 더욱 뜻깊었다. 선수생활하면서 복식에 이어 개인전까지 2관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쁘다.
△이하린(이하 이)=2024년 대회에서 공동3위, 2025년 준우승했는데, 올해 드디어 우승해서 만족스럽다. 평소 친한 고태영 선수와 같이 2관왕에 올라 더욱 기뻤고 박세정 선수 우승 소식을 듣고 더 기뻤다.
△박세정(이하 박)=(7대회) 연속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잘 이겨낸 뒤 좋은 결과를 내서 만족스럽다. 이렇게 고태영 이하린 선수와 같이 시상식에서 설 수 있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우승까지 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고=예선부터 결승까지 올라오는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 장문석 선수와의 8강전(8:6 승)과 이종민 선수와의 4강전(8:7 승)이 힘들었다. 두 경기 모두 간발의 차이로 이겼지만, 결과가 반대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
△이=임윤미 선수와의 4강전(7:5 승)이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졌던 상대이기도 하고, 워낙 노련한 선수라 경기하면서 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4강전 앞두고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박=16강전이 가장 어려웠다. (박세정은 최윤서와의 16강전에서 9:14로 끌려가던 20이닝 공격서 하이런 7점으로 20:17 역전승했다) 크게 지고 있던 상황이라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공격했는데 7점을 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고태영 선수는 지난해 3월 국토정중앙배 이후 한동안 우승이 없었는데.
=기존 연습실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연습해야 했다.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새롭게 마련한 연습실에서 안정적으로 훈련하면서 경기력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
▲이하린 선수는 최근 권호준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들었다.
=권호준 선수와 함께 연습하며 마인드 컨트롤이나 경기에서 집중하는 방법 등 많은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권준호 선수가 힘들 때마다 잡아주고, 때로는 따끔하게 혼도 내주면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박세정 선수는 연속 우승 도전이란 측면이 동기부여가 되나, 부담이 되나.
=연습할 때는 동기부여가 많이 돼서 의욕적으로 연습한다. 근데 막상 대회장 와서 시합에 나갈 때는 부담이 된다. 계속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니까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겼지만 매 경기 집중하고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
▲올해 시작한 디비전리그 팀리그에 참가했는데. (최근 시작한 디비전리그에서 고태영과 이하린은 포켓D2 팀리그에 경북당구연맹으로, 박세정은 캐롬D2 팀리그에 곰당구클럽C로 나선다)
△고=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팀리그에 참가했고 마스터(캡틴)를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 팀원들과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개인전은 혼자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반면 팀전은 서로 파이팅을
외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재미가 있어서 또다른 매력이 있다.
△박=등록은 했는데 일정상 1라운드는 출전하지 못했고 빠르면 2라운드, 늦어도 3라운드에는
출전할 것 같다. 시합경험을 쌓고 남자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
▲고태영 선수는 결혼한 이후 변화가 있다면. (고태영은 지난해 12월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아내도 포켓볼 동호인이라 누구보다 제 마음을 잘 이해해준다. 응원도 많이 해주고, 특
히 대회 전날에는 예민해질 수 있는데 옆에서 잘 다독여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장인 어른과 장모님도 잘 챙겨주셔서 큰 힘이 된다.
▲이하린 선수는 포켓볼 외에도 여러 종목에 출전하는데. (이하린은 주종목인 포켓볼 외 최근 열린 잉글리시빌리어드&스누커 그랑프리에도 출전했다)
=포켓볼뿐 아니라 잉글리시빌리어드, 스누커 식스레즈, 캐롬, 헤이볼 등 모든 당구 종목을 좋아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당구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캐롬은 포켓볼 일정과 겹쳐 출전하기 어렵지만, 일정만 맞는다면 어떤 종목이든 최대한 출전하려고 한다.
▲올해 하반기 목표는.
△고=국내 대회도 중요하지만 곧 열리는 인도네시아오픈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조금 더 중점
을 두고 준비하려고 한다.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
△이=7월은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등으로 바쁠 예정이다. 우선 개인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서는 것이 1차 목표다. 남은 국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항상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박=지난 4월 당구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이후 동기부여가 더 커졌다. 대학 학기가 끝난 만
큼 연습에 집중해 7월 인천시장배를 비롯,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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