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6.07.23 16:15:29
인천시장배 복식 우승 후 인터뷰, 조명우 “아버지와 경기 재미있을 듯” 조지언 “기다리라고 선전포고했다. 하하”
‘세계1위’ 조명우가 아버지 조지언 씨와 함께 기록을 세웠다.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복식에서 우승하며 ‘전국대회 첫 부자 우승’이라는 기록이다.
조명우-조지언(서울) 부자는 2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이하 인천시장배) 3쿠션 복식 결승에서 손준혁-김현우(경기)를 30:24(30이닝)로 1위에 올랐다.
조명우는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윤도영과 복식 우승을 차지한 뒤 8개월 만에 복식 정상에 올랐다. 조지언 씨 역시 복식 우승으로 아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우승후 남동체육관에서 두 부자 얘기를 들어봤다.
조명우는 “오랜만에 복식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고 파트너가 아버지라서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지언 씨도 “개인적으로 첫 입상이 우승이라 행복하고 아들과 함께 정상에 올라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두 부자는 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 이후 이번 대회가 두 번째 호흡이었다. 당시 조명우-조지언 팀은 64강전에서 강자인-유훈상(충남)에게 6:25(10이닝)으로 패한 바 있다. 조지언 씨는 “그때는 상대 선수가 워낙 잘 쳐서 우리가 뭘 해볼 틈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잘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돌아봤다.
두 부자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별한 전략이나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었다. 조명우는 “그냥 열심히 하자고 파이팅만 다졌고 개인적으로는 목표를 1승으로 잡았다. 첫 경기를 이긴 뒤에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도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는데 첫 경기 승리 후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을 이룬 만큼 경기에서 느끼는 책임감과 각오도 남달랐다고.
조명우는 “(윤)도영이나 (김)회승이와 할 때도 그렇지만 모든 경기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다만 아버지와 팀을 이루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언 씨는 “책임감도 있고 승부욕도 더 생기고 경기에서 (조)명우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긴 두 부자는 언젠가 공식대회에서 맞대결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조명우는 “예전 수원연맹 시절 아버지와 평가전에서 경기한 적은 있지만 아직 공식대회에서 맞붙은 적은 없다”며 “언젠가 상대 선수로 경기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도 “아마 모든 부자 선수들의 꿈이지 않을까 싶다”며 “나도 언젠가 명우와 경기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명우에게 ‘아빠가 열심히 해서 올라갈 테니 기다려라. 혼내주겠다’고 선전포고해 놨다”며 웃었다.
두 부자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최소한 이번 대회에서는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게 됐다. 23일 조지언 씨가 256강전에서 김기봉(부산)에게 24:40(35이닝)으로 졌기 때문이다. [인천=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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