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24 17:09:23
휴온스LPBA챔피언십 16강 진출, 차유람 김세연 연파 ‘휴온스 킬러’ 22/23시즌 데뷔 3년차, 오늘밤 8시30분 황민지와 16강전
23일 밤 경기로 휴온스배LPBA챔피언십이 16강으로 압축됐다. 김가영 스롱피아비 강지은 이미래 김민아 한지은 등 팀리그에서 뛰는 ‘강호’들이 대부분이다. 16자리 중 두 곳이 비 팀리거다. 이마리와 심지유다. 이마리는 준우승도 한 번 한 베테랑인 반면, 심지유는 낯선 이름이다.
1993년생으로 올해 32살인 심지유는 22/23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배’를 통해 LPBA 무대에 데뷔한 3년차 선수다. 공교롭게 이번 대회에서는 타이틀스폰서인 휴온스 선수를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64강선 차유람, 32강선 김세연을 물리쳐 ‘휴온스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유는 프로당구 선수가 되기 전까지 공사장 페인트공, 보험콜센터 직원, 웨딩플래너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프로당구선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꾸준한 노력 끝에 LPBA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대회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20일 1차예선과 21일 2차예선을 힘겹게 통과한 심지유는 64강과 32강도 어렵게 거쳤다.
특히 김세연과의 32강전에선 승부치기 혈투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심지유는 “(김세연과의 32강전은) 방송 경기여서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심리적인 압박을 극복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두 시즌 동안 32강 한 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시즌 2차전 ‘하나카드배’에서 첫 16강에 오르며 개인 최고 성적을 갱신했고, 23일 타이 기록을 세웠다.
24일 밤 8시 30분에 치러질 16강전 상대는 황민지(NH농협카드). 전날 뱅크샷 10방을 터뜨리며 16강에 오른 선수다.
심지유는 “팀리그에 뛰지 않다 보니 인지도는 낮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경기를 해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심지유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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