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01 20:35:35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안, 입단 17년 만에 국제대회 첫 결승행 우승 상금 1억 원 두고 한ㆍ중 맞대결 2일 오전 10시 결승전 전라남도 신안군서
한국 랭킹 5위 안성준 9단과 중국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이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맞붙는다.
1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본선 4강에서 안성준 9단이 변상일 9단을, 왕싱하오 9단이 리웨이칭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성준 9단은 중반 변상일 9단의 실착을 틈타 주도권을 잡은 뒤 변상일 9단의 흔들기에도 침착하게 응수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국내선발전에서 탈락했으나 와일드카드로 본선 출전의 기회를 얻은 안성준 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08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대회에서는 2012년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안성준 9단은 “와일드카드로 다시 한 번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결승까지 올라 정말 기쁘다. 왕싱하오 9단은 워낙 강한 선수라 한번 둬보고 싶었는데 이런 무대에서 대결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고 즐겁게 두도록 하겠다”는 임전 각오를 전했다.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4강에서는 왕싱하오 9단이 리웨이칭 9단을 172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왕싱하오 9단은 유리한 국면에서 초읽기에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리웨이칭 9단이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안성준 9단과 왕싱하오 9단의 결승전은 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두 선수는 이번 결승전을 통해 첫 맞대결을 벌인다. 시상식은 결승전 이후 영암군으로 이동해 폐막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ㆍ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ㆍ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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