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01 09:12:21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첫 관문을 치르는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로스터 구성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로버츠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된 26인 로스터에 관해 말했다.
투수 11명, 야수 15명의 로스터를 구성한 그는 “짧은 시리즈고, 선발 두 명(에밋 시한, 타일러 글래스나우)이 불펜에 대기하고 있어 이닝 소화는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맥스 먼시의 하체 부상, 토미 에드먼의 발목 부상도 고려해야했고, 윌 스미스는 대타가 가능한 상황이며 포수도 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 야수를 더 많이 데려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수 숫자를 늘렸지만, 그럼에도 제외한 선수가 있다. 이번 시즌 1년 1700만 달러 계약에 합류해 주전 좌익수로 뛰었던 마이클 콘포르토가 그 주인공. 이번 시즌 138경기 출전해 타율 0.199 출루율 0.305 장타율 0.333을 기록했고 이번 시리즈 구상에서 제외됐다.
로버츠는 “먼시와 에드먼의 몸 상태 때문에 내야수가 추가로 필요했고, 스미스의 대타 출전이 가능한 상황임을 감안했다. 지금 당장 콘포르토의 타격이 더 나은가 아니면 스미스의 대타 활요이 더 가치가 있는가 사이에서 고민했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콘포르토는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그렇기에 (그를 제외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는 모든 퍼포먼스를 스스로 소화했고 피하지 않았다. 매일 공격과 수비에서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내 최애 선수중 하나”라며 선수에 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포스트시즌을 오래 이어가면 그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완전히 문이 닫힌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역시 로스터에서 제외된 좌완 앤소니 반다에 대해서도 “아주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들이 이닝 소화가 가능하고, 상대는 우타자 중심의 팀이다. 이런 점들을 봤을 때 좌완인 그에게 기회가 많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와 어려운 대화를 했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정도로 운이 따른다면 그는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상을 안고 출전하는 먼시와 에드먼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어제 타석을 소화했고, 잘 끝냈으며 느낌도 괜찮았다. 고무적이었다”며 출전에 문제가 없는 상황임을 재차 강조했다.
스미스에 대해서도 “타격과 송구를 하고 있다. 아주 느낌이 좋다고 한다. 매일 상태를 봐야한다. 내일 포수로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겠다”고 예고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쳤음에도 로스터에 합류한 저스틴 딘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시즌을 보냈다. 중견수 수비에 있어서는 스카우트 등급 80짜리 선수다. 여기에 도루 능력도 있다”며 접전 상황에서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불펜 기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아이디어가 있다”며 “경기 마무리를 맡겨도 괜찮을 3~4명의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3차전 선발로 예정된 오타니 쇼헤이의 불펜 등판과 관련해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불펜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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