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레이캐슬 골프&리조트 대중제 충청 1위·전국 3위에 인조잔디 층층이 쌓아 만든 독특한 듀라 벙커로 입소문 김세희 총지배인 "디테일 집중 골퍼라면 꼭 오고싶은 곳으로"
레이캐슬G&R의 시그니처 홀로 꼽히는 캐슬 코스 3번홀. 11m 높이 전망대에서 한 골퍼가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레이캐슬 골프&리조트
1.9㎞에 이르는 긴 입구를 지나 모던 클래식풍 클럽하우스가 골퍼를 맞이한다. 잘 관리된 페어웨이 잔디와 독특한 형태 벙커가 눈에 띄는 코스는 홀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라운드를 하는 골퍼에게 제공하는 식음료 서비스는 마치 고급 호텔 같다.
프리미엄 회원제 골프장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 레이캐슬 골프&리조트(레이캐슬G&R)다. 개장 6년 차를 맞이한 레이캐슬G&R은 특히 최근 골퍼들의 입소문을 타고 중부권 신흥 명문 골프장으로 떠올랐다. 각종 골프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잔디 관리가 잘된 골프장' '미술관을 온 듯한 느낌의 고급스러운 시설' '다시 가고 싶은 코스' 등 호평이 이어졌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5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도 레이캐슬G&R은 대중제 부문 충청권 1위, 전국 3위에 올라 골프장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골퍼들 목소리가 100% 반영된 이번 평가에서 레이캐슬G&R은 주요 항목에서 대부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린·페어웨이 잔디·벙커 관리 만족도에서 80.89점을 얻어 전국 대중제 골프장 중 최고점을 받았다. 주차장·로비·샤워장 등 운영 시설 만족도 80.54점, 직원 서비스 80.36점 등 고득점을 획득했다. 개장 10년도 안돼 코스, 시설, 서비스 모두 골퍼들에게서 호평을 받은 셈이다.
레이캐슬G&R 개장 초기부터 골프장 관리 전반을 맡고 있는 김세희 총지배인은 "대한민국의 중심부인 세종시의 랜드마크이자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자는 골프장 설립 취지를 목표로 구성원이 정성을 다했다. 6년 차 신생 골프장임에도 골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김세희 레이캐슬G&R 총지배인
총 27개 홀로 조성된 레이캐슬G&R은 차령산맥의 정취와 함께 숲, 바위, 연못 등 주변 환경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으로 골퍼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단순히 환경만 좋다고 명품 골프장이 될 수는 없다. 레이캐슬G&R은 여기에 '디테일'을 더했다. 골프장의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한 관리와 서비스로 골퍼들 신뢰를 높였다.
김 지배인은 "티잉 구역과 카트 도로, 페어웨이와 러프 경계, 그린과 벙커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한 라인이 코스에 있다. 잔디 잎과 잔디 간 길이로 표현한 가상의 선은 코스 정형화를 통해 구역마다 골프장 관리를 세심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그만큼 골프장을 방문한 고객에 대한 신뢰이자 모든 구성원의 마음가짐이 가상의 선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부터 세심하게 관리한다. 잔디와 조경 관리는 코스디자인팀 20여 명이 맡고 있다. 관리팀이 아닌 디자인팀이라고 이름 붙여진 건 단순한 잔디 관리를 넘어 감성적이고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잔디 생육은 물론 병충해 이력 관리, 토양 성분 상태 등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잔디 관리를 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푸른 상태를 유지하는 잔디에 유독 골퍼들 호평이 쏟아진 이유다.
레이캐슬G&R의 '시그니처'라고 하면 벙커를 꼽는다. 27개 홀에 총 108개 조성된 벙커 중에는 일반적인 골프장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꾸며진 것이 있다. 일종의 인조 잔디를 층층이 쌓아 만든 듀라 벙커다. 미국이나 유럽 골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듀라 벙커는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 때 자연적인 소실을 막기 위한 공법으로 조성됐다. 경사는 가파르지만 독특한 모양에다 도전 의식까지 불러일으켜 레이캐슬G&R을 찾는 골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듀라 벙커는 백사(白砂)와 파쇄석을 섞은 모래가 깔려 푸른 잔디 사이로 시각적인 이목도 집중시킨다. 김 지배인은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강우나 시간 경과에 따른 잔디 소실이나 벙커 변형을 예방하고 있다"며 "코스 난이도 조정과 고객의 재미를 위한 벙커 기획을 통해 향후 새로운 디자인의 듀라 벙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차별화된 코스 디자인으로 골퍼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도 특징이다. 높이부터 남다른 '전망대 티박스'가 파3홀인 캐슬 코스 3번홀에 있다. 애초 개장 초기 길이가 120m 안팎으로 짧았던 이 홀은 티잉 그라운드를 후방으로 밀면서 색다른 티박스로 완성됐다. 높이 11m 전망대에서 시도하는 티샷은 아찔한 기운과 짜릿한 쾌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김 지배인은 "홀 이름도 '스카이 캐슬'로 붙였더니 특히 20·30대 젊은 골퍼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SNS를 통해 입소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시설은 현대적인 감각이 두드러진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로 마감된 외형이 돋보이는 클럽하우스는 개장 초기에 2년 연속 한국콘크리트학회상을 받았다. 코스에서 '그늘집' 역할을 하는 티하우스에서는 아름다운 조경을 편안하게 감상하며 골프장에서 매일 직접 구운 빵과 쿠키를 즐길 수 있다. 사계절 다채로운 특선요리에다 제철 과일까지 맛볼 수 있는 식당, 쾌적하고 널찍한 샤워 시설, 미적 감각까지 더한 여러 미술 작품과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 등 디테일을 살린 다양한 서비스는 골프장의 격을 한층 높였다.
레이캐슬G&R은 기존 대중제 골프장의 운영 공식을 깨고 '완벽에 품격을 더하라'는 기조에 따라 골프장을 가꿔왔다. 김 지배인은 "골프장을 경험한 고객들에게서 '한결같은' '변함없이' '늘'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해왔다. 고객 니즈를 충족해야 하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시도도 중요하지만 고객에 대한 변함없는 서비스 관리와 구성원 개개인 역량을 통한 적극적인 서비스가 레이캐슬G&R이 더욱 추구해야 할 브랜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사랑하는 골퍼라면 반드시 한번쯤 경험해볼 만한 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가겠다. 신생 골프장이지만 향후 역사적인 의미와 전통, 명성을 갖춘 품격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