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2 02:11:21
손흥민은 떠났다.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에는 새로운 주장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올 여름, 10년 정든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향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2000만 파운드)를 기록,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면서 새로운 주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주장 선임에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선수들의 지지보다 자신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프랑크 감독은 “주장 선임 방식은 오로지 나의 결정이다. 선수들이 투표하는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렇다면 토트넘을 이끌 새로운 리더는 누가 될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유력한 3명의 후보를 언급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자리를 채우는 건 거대한 과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논의되어야 할 3명의 주요 후보가 있다”며 “(크리스티안)로메로, (벤)데이비스, (굴리엘모)비카리오”를 언급했다.
먼저 언급된 건 로메로다. 그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토트넘의 주장 역할을 해냈다. 물론 그는 다소 성급하고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 2024-25시즌 토트넘 입성 후 단 1장의 레드 카드도 받지 않으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여러 실수 끝 이제는 팀 리더가 될 수 있는 로메로다. 전성기가 찾아온 그는 프랑크 감독 아래에서 주장으로 성장할 준비가 됐다.
손흥민보다 더 오랜 시간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데이비스는 분명 신뢰가 가는 선택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데이비스는 주장직 승격의 합리적 선택이다. 프랑크 감독 역시 데이비스의 멘탈리티와 모범적인 태도를 칭찬했다”고 설명했다.
프랑크 감독은 데이비스에 대해 “그가 가진 리더십, 성격, 그리고 큰 그림을 이해하는 방식은 매우 좋다. 누구에게나 자아는 있으나 그의 자아는 과하지 않아 팀, 젊은 선수를 돕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극찬했다.
마지막 후보는 비카리오다. 그는 토트넘에서 가장 침착하고 또 차분한 선수다. 또 멋진 선방으로 토트넘을 수차례 구원한 바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비카리오는 여러 약점과 경기 중 실수로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 승리를 이끄는 선방으로 의심하는 이들을 잠재웠다. 그는 모범적 리더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로메로, 데이비스, 비카리오라는 차기 주장 후보 중 ‘풋볼 인사이더’의 선택을 받은 건 누구일까. 이 매체는 “비카리오는 로메로보다 더 차분하고 안정적인 존재감을 제공한다. 로메로는 종종 성급하고 경기 중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데이비스는 훌륭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췄으나 이제는 출전 기회가 적다. 벤치에 낮는 선수에게 주장을 맡기는 건 이상한 결정일 수 있다. 백업 리더로서의 역할은 가능하지만 주전 아닌 주장을 둔다는 건 잘못된 신호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비카리오는 저평가된 주장 후보다. 그는 여러 비판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차분한 성격, 존재감으로 팬과 선수 모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손흥민 역시 그를 강력히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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