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30 21:31:11
감스트(김인직)가 화이트보드를 들어 올리며 팀 K리그의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본체는 이정효(광주FC) 수석코치 같다.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내내 김판곤 감독, 이정효 코치와 함께 테크니컬 에리어에 위치한 감스트가 눈에 띄었다. 감스트는 선수단을 향해 화이트보드를 높게 들어 올려 큰 목소리로 무언가 지시하는 듯했다.
감스트의 요구사항인 줄 았았지만, 알고 보니 본체는 따로 있었다. 이정효 코치가 감스트에게 지시를 내리면 감스트가 화이트 보드에 이를 받아적어 선수단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기 도중 이정효 코치는 중계화면에 화이트보드를 든 감스트 모습이 나온 뒤 자신이 비춰지자 민망한 듯 웃어 보였다.
평소 열성적인 모습으로 선수단을 지도하는 이정효 코치는 ‘화이트보드 지시’로 화제를 만든 바 있다. 5월 25일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4-3-3’, ‘숫자 많이’ 등의 간략한 작전 지시를 내렸다.
당시 경기에서 광주는 0-1로 패했으나, 이정효 코치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화이트 보드를 든 모습이 마치 과거 퀴즈 프로그램이었던 ‘도전 골든벨’을 연상케 했다. 이정효 코치는 ‘도전 골든벨형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정효 코치 특유의 개성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감스트가 이를 대신 수행했다. 이정효 코치는 지시만 내렸고, 감스트가 행동으로 옮기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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