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8 00:59:53
7일 밤 하나카드PBA챔피언십 결승, 마르티네스 뱅크샷 10방 앞세워 조재호에 세트스코어 4:2 승, 대회 2연패, 웰뱅톱랭킹상도 석권
4세트가 승부처였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마르티네스는 기세가 살아있었고, 조재호는 꼭 만회해야할 세트였다. 그러나 13:4로 리드하다 세트를 내준게 결정적이었다.
PBA 최강공격수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조재호 경기는 마르티네스의 승리로 끝났다.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7일 밤 경기도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하나카드배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15:5, 2:15, 15:9, 15:14, 11:15, 15:12)로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통산 8번째 PBA투어 정상으로 프레드릭 쿠드롱(8회)과 함께 통산 우승횟수 공동1위에 올랐다.
반면 조재호는 통산 여섯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전은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두 공격수간 대결답게 속도감이있는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1세트 초반에는 두 선수 모두 테이블 적응 실패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으나, 금세 각자 페이스를 찾았다. 마르티네스가 1세트를 가져가자 조재호가 곧바로 2세트에서 하이런13점을 터뜨리며 15:2로 승리,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마르티네스가 3세트마저 따내며 승부의 추가 조금씩 기우는듯했다.
그리고 4세트. 선공을 잡은 마르티네스가 초구에 3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어꺠가 풀린 조재호의 폭발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1이닝 6득점에 이어 2이닝에 어려운 투뱅크샷을 시작으로 7점을 보태 단숨에 13:4를 만들었다.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마르티네스가 3이닝 초 공격에서 뱅크샷 1방 포함, 9득점하면서 동점(13:13)을 만들었다. 공격권을 쥔 조재호가 옆돌리기로 14:13을 만들고, 긴 옆돌리기를 시도했으나 길게 빠지면서 마르티네스에게 공격권을 넘겼다. 결국 2점을 추가한 마르티네스가 4세트마저 가져가며 세트스코어가 3:1이 됐다.
세트스코어 2:2가 될 상황이 3:1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조재호가 5세트를 만회했지만, 마르티네스가 마자믹 6세트를 챙기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마르티네스가 뱅크샷(10-8)에서 살짝 앞선 것도 승리의 한 요인이 됐다. 64강 이해동과의 경기에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마르티네스가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상도 받았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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