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4 14:00:31
LA다저스의 김혜성이 연장 혈투에 힘을 보탰다.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 연장 11회초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다.
11회초 득점없이 물러난 그는 이후 2루수로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연장 12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와 병살 수비를 합작하며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내야에만 다섯 명의 선수를 두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가동했는데 성공했다.
13회초에는 타석에 들어섰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6-5로 앞서간 무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후아스카 브라조반을 상대로 번트를 시도했지만, 2구 연속 파울이 나왔다. 그러자 3구째 강공에 나섰는데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계속된 무사 1, 3루 기회에서 앤디 파헤스가 우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는데 우익수 후안 소토의 글러브에 걸렸다. 김혜성이 급하게 1루로 귀루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선언되며 병살타가 됐다. 3루 주자는 무사히 태그업하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다저스는 13회말 리드를 지키면서 7-5 승리를 가져갔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되며 기회가 줄어든 현실을 실감했던 김혜성은 교체 출전 후 공수에서 승리에 기여하며 희망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쉽지않은 경기였다. 3회초 2사 2, 3루에서 비로 경기가 1시간 38분 동안 중단되면서 양 팀이 모두 선발 투수를 조기에 내려야했다. 메츠 선발 그리핀 캐닝은 2 2/3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다저스가 먼저 앞서갔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2사 만루에서 윌 스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3-0으로 앞서갔다.
메츠는 3회말 브렛 바티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응수했다. 4회에는 1사 3루에서 피트 알론소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이 장면에서 우익수 테오스카가 홈 송구로 스탈링 마르테를 아웃시켰지만, 3루수 맥스 먼시가 주자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득점이 인정됐다.
다저스는 5회초 2사 1, 2루에서 먼시, 앤디 파헤스의 연속 안타로 다시 5-2로 달아났다.
이후 벤 카스파리우스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지만, 9회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태너 스캇이 1사 1, 2루에서 제프 맥닐에게 주자 일소 3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타이론 테일러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2루에 먼저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도 양 팀은 쉽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현지시각으로 자정을 넘긴 승부 끝에 결국 다저스가 웃을 수 있었다.
경기 시간만 4시간 8분, 현지시각으로 새벽 1시 가까이 돼서야 끝난 혈투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