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12:36:35
2024-25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이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1일과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에서 두산과 SK호크스가 1승 1패를 주고받았고,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 열리는 3차전에서 최종 우승 팀이 결정된다.
1차전은 총 50골이 터지는 공격적인 흐름 속에서 두산이 26-24로 승리했고, 2차전은 36골에 그친 수비 중심의 경기 끝에 SK호크스가 19-17로 이겼다. 경기 스타일은 달랐지만, 양 팀의 골키퍼 선방과 7미터 드로 성공률이 승패를 좌우한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차전에서는 두산의 골키퍼 김신학(11세이브)과 김동욱(2세이브)이 합계 13세이브로 SK호크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반면 SK호크스는 지형진(6세이브)과 외국인 골키퍼 브루노(2세이브)가 총 8세이브에 그쳐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형진이 홀로 13세이브를 기록하며 철벽 방어를 펼쳤고, 두산은 김신학(5세이브)과 김동욱(3세이브)이 고전하면서 총 8세이브에 그쳤다. 골키퍼의 활약이 양 팀의 승리와 패배를 완벽히 나눈 셈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7미터 드로의 성공률이다. 두산은 7미터 드로 전담 키커 이한솔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1차전에서는 4개 중 3개를, 2차전에서는 시도한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SK호크스는 1차전에서 6개의 7미터 드로 중 단 2개만 성공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K호크스는 정규리그에서 80% 이상의 7미터 드로 성공률을 자랑했던 만큼, 1차전은 더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6개 중 5개(장동현 5개 시도 모두 성공)를 성공시키며 무려 83%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2골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만약 1차전처럼 30%대 성공률을 기록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종 3차전은 단순한 결승전 그 이상이다. 통합 우승 10연패를 노리는 두산과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SK호크스의 마지막 대결은 또 한 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2차전이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승패의 향방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와 7미터 드로의 정확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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