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4.10.10 15:29:37
최근 베트남서 재계약여부 논의 2025년 말 4년간 공급계약 만료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이 한창이던 지난 9월 당구테이블천(라사지) 업체 클라쏜 김대영 대표는 베트남을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세계캐롬연맹(UMB) 파룩 바르키 회장과 공식 라사지업체 계약 연장 여부와 더불어 내년 UMB대회에 사용할 새로운 라사지 제품을 논의했다.
클라쏜은 지난 2021년 7월 UMB와 공식 라사지공급 업체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2년 1월부터 2025년 말까지 4년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3쿠션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 등 UMB 주최 대회에는 클라쏜 제품이 공식 라사지로 사용됐다.
여러 사정을 감안하면 UMB와 클라쏜의 계약 연장 여부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 UMB 입장에서는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흐름을 봐서는 클라쏜이 계약 연장에 대해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있는듯하다. 클라쏜 김대영 대표는 MK빌리어드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UMB와의 공식 라사지 공급계약을 계속 이어가는 것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스폰서 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스폰서 비용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당구계에서는 2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UMB측은 라사지 공급계약과 관련 내년 중반기에 입찰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내년 UMB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고, 우리가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물론 그때 상황을 봐야겠으나, UMB와 손잡고 있는 국내업체로서 여러 방안을 검토해 계약연장을 가급적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UMB가 국내 라사지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은 건 지난 2017년 클라쏜이 처음이다. 클라쏜 이전까지 UMB는 벨기에 시모니스와 무려 63년간 동행해왔다.
UMB와 클라쏜의 계약기간은 아직 1년가량 남아있다. 따라서 클라쏜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기술력 하나만으로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나,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경쟁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UMB와 클라쏜의 동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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