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4.09.06 19:19:53
6일 경남고성군수배 女3쿠션 결승 ‘5점장타 두 방’ 김하은, 박정현에 25:17 승 국토정중앙배, 안동하회탈배 이어 3관왕 “우승 기세 세계선수권까지 잇겠다”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여자3쿠션의 관전포인트중 하나는 나란히 올 2관왕인 김하은과 박정현 중 누가 3관왕에 오를지였다.
세계1위이자 국내1위인 김하은(충북)은 양구국토정중앙배(3월)와 안동하회탈배(5월)에서 우승했고, 박정현(국내2위, 전남)은 남원전국당구선수권(6월) 태백산배(7월)에서 우승했다. 게다가 박정현은 8월에 이벤트대회로 열린 월드3쿠션서바이벌에서도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뚜껑을 연 결과, 김하은이 올 3관왕에 오르며 최강임을 입증했다.
김하은은 6일 저녁 경남 고성군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여자3쿠션 결승에서 박정현을 25:17(27이닝)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공동3위는 박세정(4위, 경북)과 최다영이 차지했다.
결승전에선 김하은의 5점 장타 두 방이 승세를 갈랐다. 김하은은 1이닝을 2득점으로 출발한데 이어 2이닝 째 하이런5점을 터뜨려 초반부터 7:0으로 앞서갔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지는 사이 박정현의 추격을 받아 16이닝 째엔 10:8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중반전을 넘어서며 김하은의 공격이 다시 살아났다. 17이닝 째 5점장타를 시작으로 18~19이닝 4득점을 더하며 19이닝 째 19:11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하은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26이닝 째 24:15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27이닝 째 남은 1점을 보태며 경기를 끝냈다. 김하은 애버리지는 0.926이었다.
경기 후 김하은은 “최근 4개월 간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내다보니 심적으로 조금 흔들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가장 중요한 세계3쿠션선수권을 앞둔 대회인 만큼 더욱 마음을 다잡고 임했고, 그 덕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은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에 대해서는 “가장 큰 대회인 만큼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승전서 맞붙은 김하은과 박정현은 오는 10일 프랑스 블루아에서 열리는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에 나란히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고성=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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