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4.03.14 16:42:47
최근 대한당구연맹에 선수 등록 12세 구미, 성주 초등학교 6학년 핸디 24, 21점…경북당구연맹 소속 25일 개막 12회 국토정중앙배부터 출전
당구계에 작지만 단비같은 소식이 나왔다.
등록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인 초등부에 선수 두 명이 탄생한 것.
경북당구연맹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생인 이환희와 한연우 군 두 명이 경북당구연맹을 통해 대한당구연맹에 당구선수(캐롬부문)로 등록했다.
둘 다 2012년생 6학년 ‘새싹’으로 이환희는 경북 구미 금오초등학교, 한연우는 경북 성주 수륜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환희는 2021년 10월께 형 따라 당구장 와서 쳐보고 재미를 느껴 이후 레슨을 받은 끝에 선수가 됐다. 현재 당구수지는 24점으로 애버리지는 0.5~0.6을 기록하고 있다. 이환희는 조명우와 김준태 선수를 좋아하고, 학교에서 성적도 상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하다고 한다. 현재는 학교수업 마치고 구미 역후당구클럽(대한당구연맹 김도형 선수 운영)에서 매일 4~5시간씩 연습한다고. 지난해 안동하회탈배동호인대회에 출전, 16강까지 올랐다.
한연우도 2년 전 마을 복지회관의 낡은 당구대에서 아빠와 함께 당구를 쳐본게 계기가 돼 당구선수가 됐다. 이후 아빠와 자주 당구클럽에 다녔고, 4구 150점이 됐을 때 주변 소개로 김도형 선수를 찾게 됐다. 이후 가능성을 인정받아 정식 레슨을 받으며 이번에 선수등록을 하게 됐다. 수지는 21점으로 현재 성주에서 구미를 오가며 하루 5시간 이상 연습하고 있다.
정식 당구선수가 된 이환희와 한연우는 오는 25일 강원도 양구에서 개막하는 제12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초등부 1쿠션 종목에 처음 출전한다. 이 종목에는 이환희와 한연우를 포함해 7명이 참가한다.
두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김도형 선수는 “둘 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으나 소질이 발견돼 당구선수가 됐다. 스트로크 등 기본기부터 가르쳤는데 빠르게 실력이 늘었다”며 “실력과 소양을 갖춘 훌륭한 당구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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