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물 취수량을 줄이고 재이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가전·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수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의 양만큼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2030년 수자원 환원 100%'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을 전 세계에서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농경지 하류 지역 물을 상류 지역에 재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농업용수 재사용 시설' 신설을 지원했다. 또 한국생태환경연구소와 함께 경남 함안 지역 저수지를 준설해 수생태계 확장과 농업용수 확보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동은 용수 재사용을 촉진하는 동시에 가뭄과 물 부족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한 해 동안 6개국에서 총 23건의 수자원 환원 사업을 시행해 연간 135만t의 물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특히 국내 사업장에서는 '수자원 환원율 100%'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해외 모든 법인에서 해당 지역의 물 리스크 개선과 수자원 보전에 기여하고 앞장서 글로벌 수자원 환원 10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민·관·공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수자원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DS부문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장흥댐 인공습지 조성사업' MOU도 맺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민·관·공이 함께한 국내 최초 수자원 협력 사례"라며 "수변 생태벨트와 자연형 인공습지 기능을 개선해 생태 환경을 살리는 동시에 생태미술관, 산책로 등 문화·휴게 공간을 조성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DS부문은 2030년까지 용수 취수량을 2021년 수준으로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경기도, 화성시, 오산시, K-water, 한국환경공단 등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 MOU를 체결했다. 화성·오산시의 하수처리수를 재생해 하루 12만t 규모의 물을 DS부문 기흥·화성사업장에 공급하는 '물 재이용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재이용 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것으로 2029년 기흥·화성사업장에 용수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수자원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의 인증 취득도 확대하고 있다. AWS는 국제단체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물 관리 협의체로, 기업의 수자원 관리 체계를 △안정적인 물 관리 △수질 오염물질 관리 △수질 위생 등 100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해 '플래티넘' '골드' '코어'의 3단계로 인증한다.
삼성전자는 화성사업장이 국내 최초로 AWS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고 이후 지속해적으로 인증 사업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흥·화성, 평택사업장에 이어 중국 시안사업장, 2023년 11월에는 천안·온양사업장까지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 반도체 전 사업장이 플래티넘 등급 취득을 마쳤다.
DX부문도 2023년 수원, 구미, 광주사업장에 이어 지난해 베트남 법인이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인도 법인으로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물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하게 물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회사는 이를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임직원의 수자원 인식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